추억의 길거리 간식 모던한 카페 안으로 '쏙'
도넛 카페 '원스'...도넛 즉석에서 구워지는 진풍경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2-01 09:52   

길거리 음식의 대표 메뉴가 깔끔한 매장을 만나 “길거리 표 떡볶이”, “불량 떡순이” 등의 이름으로 선보여져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최근 도넛 굽는 기계를 들여놓은 이색 카페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벨기에의 대표 거리 음식인 와플이 카페 문화에 접목돼 디저트 시장을 평정하더니, 이번엔 추억의 길거리 간식 즉석 도넛이 세련된 카페와 만나 믹스&매치(Mix&Match)의 재미있는 카페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에 위치한 도넛 카페 ‘원스’ 앞 인도에는 행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이 카페의 전면 유리 너머 무언가를 들여다 보느라 여념이 없다.

직경 4.5cm 내외의 미니 사이즈 도넛이 즉석에서 구워지는 진풍경을 구경하는 것이다. 반죽 통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도넛 반죽이 기름에 닿자마자 노릇하게 구워지며 줄지어 지나며 익어가는 모습이 신기하다.

호기심에 매장으로 들어서면 모던한 인테리어의 여느 커피 전문점과 다름없는 분위기에 또 한번 의아해진다. 매장 안은 도넛을 굽는 고소한 냄새와 함께 신선한 원두를 볶고 갈아 뽑아내는 커피 향이 가득하다.

겨울이면 자동 연상되는 길거리 간식 붕어빵 기계처럼 쉴새 없이 돌아가는 도넛기계에서는 따끈한 도넛이 줄이어 구워지고 있고, 한쪽에선 바리스타가 정통 이태리 식 카페 모카를 만들고 있다.

이 카페의 도넛은 미니어처처럼 작고 앙증맞은 것이 특징. 재미와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공략해 국내 최초로 미니 도넛 자동 생산 기계를 자체 제작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미니 도넛은 접시가 아니라 음료를 담는 컵에 담아져 나오기 때문에 스낵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먹는 재미를 더한다. 테이크아웃을 주문하면 커피 한 잔과 도넛 한 컵이 나란히 캐리어에 포장 돼 나와 간편하다.

매장을 찾은 대학생 김보현씨는 “거리에서 사먹던 따끈한 도넛을 세련된 매장에서 먹으니 믿을 수 있고, 또 도넛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도넛 맛과 잘 어울리는 커피를 추천해 주니 즉석 도넛을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도넛 카페 ‘원스’를 론칭 한 원스코리아(대표 남상경)의 남상경 대표는 평소 커피 마니아. 커피&도넛의 디저트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내다보고 미니 도넛 기계 개발, 접목한 색다른 카페를 고안해냈다. 이 회사는 이대 직영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올해 10개 매장 신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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