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社가 8일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콜'(Baycol)의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당일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주가가 1.6% 하락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株는 54펜스가 하락한 34.58파운드를 기록해 최근 34.45파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株가 떨어진 것은 바이엘의 결정이 자칫 차세대 스타틴系 약물로 주목받아 온 '크레스토'(Crestor)에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HMG CoA 환원효소 억제제 '크레스토'는 내년에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신약이다.
바이엘은 '바이콜'을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근육약화 부작용 발생 보고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8일 제품을 회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바이엘은 지난 6월 말 "초기 복용량을 낮추도록 권고해야 한다"는 요지로 '바이콜'의 제품라벨을 변경한 바 있다.
이와 관련, UBS 워버그社에 재직 중인 한 제약 애널리스트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콜'은 다른 스타틴系 약물들 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그러나 문제는 '크레스토'와 같이 좀 더 효과적인 스타틴系 약물들도 '바이콜'과 동일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 여부"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지금으로선 뭐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크레스토'가 '바이콜'과는 상이한 생화학적 기전으로 작용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가 스타틴系 약물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옛 말에 "죽은 제갈공명이 산 유비를 살렸다"고 하는데, 판매중지 조치된 '바이콜'이 '크레스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