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여성용 ‘비아그라’ 과연 약발 “불끈”
플리반세린, HSSD 폐경기 前 여성들 性생활 개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17 10:32   수정 2009.11.17 11:18

베링거 인겔하임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여성용 비아그라” 신약후보물질의 최신 임상 3상 시험결과 3건을 공개했다.

여성들의 성욕저하 장애(HSSD)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플리반세린(flibanserin)이 만족스런 性생활 횟수 뿐 아니라 성욕을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진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반면 성욕저하 장애와 관련이 있는 고민(distress)은 크게 감소시켜 주었다는 설명이다.

원래 플리반세린은 신속하게 효과가 발현되는 항우울제로 개발이 착수되었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리용에서 진행 중인 제 12차 유럽 性의학회(ESSM) 학술회의에서 16일 발표된 것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R&D 책임자인 미카엘 S. 잔트 박사는 “플리반세린의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연구결과들 가운데 2건은 성욕저하 장애를 지닌 폐경기 전 여성 총 1,378명을 대상으로 북미지역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시험은 플리반세린 100mg 또는 플라시보를 1일 1회 취침 전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24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플리빈세린 복용群의 만족스런 性생활 빈도가 월 2.8회에서 4.5회로 크게 향상되어 월 2.7회에서 3.7회로 늘어난 플라시보 복용群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플리반세린 복용群은 전자일지(eDiary) 기록을 통해 측정한 결과 성욕과 性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어 눈길이 쏠리게 했다.

다른 1건의 경우 성욕저하 장애를 나타내는 634명의 폐경기 전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동일하게 진행된 것이었다.

이 시험에서는 앞서의 2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만족스런 性생활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총괄했던 이탈리아 파비아대학 산하 마우게리재단 부인과 내분비학‧폐경기연구부의 로셀라 나피 소장은 “성욕저하 장애가 여성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性기능부전의 일종임에도 불구, 아직까지 성욕저하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폐경기 전 여성들을 위한 처방약이 허가된 전례가 없었다”며 “플리반세린이 새로운 비 호르몬성 치료약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베링거측은 “소용량의 플리반세린을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했던 4번째 시험의 경우 플라시보 복용群과 유의할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