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벨기에 종합화학업체 솔베이社(Solvay)의 제약사업 부문을 76억 달러(52억 유로)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솔베이社의 제약사업 부문은 지난해 27억 유로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UCB社와 함께 벨기에의 양대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이에 따라 애보트는 제약사업 부문의 제품력을 한층 다양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아시아‧동유럽 등 고도성장이 현재진행형인 이머징 마켓들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백신사업 부문에도 진입하는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무엇보다 솔베이의 제약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애보트는 미국 이외의 글로벌 마켓에서 한해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증대 및 5억 달러 이상의 R&D 투자비 증액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양사가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애보트가 그 동안 솔베이측과 코마케팅을 전개해 왔던 중성지방 저하제 ‘트라이코’(페노피브레이트) 및 ‘트라이리픽스’(서방형 페노피브레이트)의 세계시장 마케팅권을 애보트측이 보유키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백신사업 부문과 파킨슨병 치료제, 메니에르 증후군 치료제, 현기증 치료제,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심혈관계 치료제들과 정신‧신경계 약물, 위장병 치료제 등도 넘겨받기로 했다.
그 대가로 애보트는 솔베이측에 66억 달러(45억 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오는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만 최대 4억3,900만 달러(3억 유로)를 건네기로 했다. 아울러 5억8,500만 달러(4억 유로) 상당의 솔베이측 채무를 떠안기로 했다.
양사의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내년 1/4분기 중으로 마무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솔베이측은 “합의내용 가운데는 현재 우리의 제약사업 부문 재직자 전원을 현행 고용조건 그대로 애보트측이 승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합의로 애보트가 류머티스 관절염‧크론병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현행 18%대에서 15% 정도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 등을 들어 의의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라이코’의 특허만료시점 도래가 앞으로 2년여 후에 불과한 점을 들어 애보트가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미흡해 보인다는 전망도 일부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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