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섬에 따라 이부프로펜 등의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NSAIDs)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권고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량복용으로 인해 간 손상이나 간 부전 부작용 등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한해 5만6,000여명의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총 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이부프로펜 제제로 대표적인 제품은 지난해 6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와이어스社의 ‘애드빌’.
올초 화이자社가 680억 달러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와이어스社를 인수키로 결정한 사유들 가운데도 ‘애드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을 정도다. 또 ‘애드빌’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발매된 ‘애드빌 PM’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와이어스가 보유 중인 OTC 제품들 가운데 가장 발빠른 성장이 눈에 띈 바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인 ‘타이레놀’을 발매하고 있는 존슨&존슨社의 OTC 부문 자회사 맥네일 컨슈머 헬스케어社는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의 경우 속이 불편하거나 위 출혈이 나타나는 등 한층 중증에 속하는 부작용들이 수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존슨&존슨社의 한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던 환자들의 30%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바꿀 경우 한해 5,000명 가량이 위 출혈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와이어스社는 “억측을 근거로 하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예상치에 불과하다”며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일축했다.
과연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이 마치 풍선의 한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인지 예의주시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