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진행해 왔던 로슈社와 제넨테크社가 마침내 상호 우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양사는 로슈측이 한 주당 현금 95.0달러를 제넨테크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조건에 동의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다고 12일 발표했다. 아울러 제넨테크의 가치를 총 468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한 지분 공개매수 절차가 오는 25일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한해 170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미국시장 제약사업 부문에서만 1만7,500여명이 재직하는 미국랭킹 7위의 새로운 거대 제약기업이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당초 제넨테크측은 내심 한 주당 112달러‧총 520억 달러 정도의 인수조건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 주당 112달러라면 지난해 7월 로슈측이 처음 제시했던 86.50달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현실 속에 로슈측이 지난 6일 한 주당 93달러로 상향조정된 조건을 내놓자 제넨테크측도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넨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의 찰스 샌더스 위원장은 “로슈측이 제시한 조건이 우리의 주주들에게 합당한 수준의 오퍼라고 사료된다”며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로슈측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을 마친 후 새롭게 출범할 회사는 미국에서 ‘제넨테크’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키로 했으며, 양사의 미국시장 영업조직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 뉴저지州 뉴틀리에 소재해 있던 로슈의 미국 내 제약사업 부문은 제넨테크의 본거지인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하고, 기존의 뉴틀리 공장은 폐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보‧회계부문 등 지원부서의 경우 제넨테크 조직 내부로 통합키로 했으며, R&D 부문과 관련해서는 로슈 산하의 독립된 센터로 운영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로슈社의 프란쯔 B. 휴머 회장은 “양사의 통합 이후에도 제넨테크 특유의 R&D 토양(culture)이 더욱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랄 뿐, 로슈의 분위기에 흡수통합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목표는 인력감원이 아니라 R&D 부문에서 가장 효율성 높은 기업의 하나를 실현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휴머 회장은 또 통합이 양사의 주주들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넨테크社의 아서 D. 레빈슨 회장도 “양사는 지난 18년여 동안 대단히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통합을 통해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측은 양사의 통합을 통해 매년 7억5,000만~8억5,000만 달러 안팎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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