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3명당 1명 꼴 의사 처방전 버려~
비용절감‧장기적 관리 중요성 새삼 일깨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06 16:40   

당뇨병 환자 3명당 1명 꼴에 가까운 35%가 의사로부터 발급받은 처방전에 따라 약물을 구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들의 처방전 폐기율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통계치. 아울러 당뇨병 환자들의 비용절감과 장기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는 대목인 셈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가이싱어(Geisinger) 건강연구센터의 니라브 샤흐 연구원팀은 일반내과의학회(SGIM)가 발간하고 있는 의학저널 ‘일반내과의학誌’ 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종래에 같은 성격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의 경우 의료보험 청구자료만을 근거로 통계작업을 행했던 것과 달리 의사들의 처방전 발급자료와 의료보험 청구내역, 환자들의 의료기록, 환자 병력(病歷) 등을 총괄적으로 연계지어 검토한 끝에 나온 것이어서 한층 정확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는 당뇨병을 신규로 진단받는 환자수가 매년 줄잡아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에 도출된 통계치를 적용할 경우 한해 동안 대략 40만명 정도의 새로운 당뇨병 환자들이 처방전을 폐기하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게을리 할 경우 상당수가 차후 약가가 더욱 높은 2차 약제를 처방받게 될 확률이 높은 데다 2차 약제들의 부작용 발생빈도가 좀 더 잦은 편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대목!

샤흐 연구원은 “환자들의 준수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안이 적극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그의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클리닉을 찾았던 18세 이상의 당뇨병 신규 진단환자 1,132명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환자들이 항당뇨제들을 처방받은 후 30일 이내에 실제로 해당약물들을 구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조사결과 본인부담금이 10달러 이하이면서 최초의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가 9% 이상에 속했던 환자들의 경우 성별이나 연령, 합병증 유무와 상관없이 약물을 구입해 복용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처방받은 약물들을 구입해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당화헤모글로빈 개선도가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났다. 다만 처방약물을 구입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경우에도 의사가 지시한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준수한 경우가 적지 않아 당화헤모글로빈 개선이 일부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처방받은 1차 약제가 바이구아나이드(biguanides)와 설포닐유레아 계열의 항당뇨제였을 경우 다른 2차 경구용 약제 또는 인슐린을 처방받은 환자들보다 구입해 복용한 환자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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