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CEO, 공격적 M&A 의지 공표
일부 애널리스트들 바이오젠 Idec‧길리드 거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1-08 17:03   

머크&컴퍼니社가 아무래도 올 한해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리차드 T. 클라크 회장이 골드만 삭스社의 주최로 7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석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기업사냥(acquisitions)에 나설 의향임을 공표했기 때문.

이날 클라크 회장의 언급은 머크&컴퍼니社가 지난해 여러 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자인한 뒤 곧바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특히 이날 클라크 회장은 매출을 끌어올리고 제품 파이프라인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를 인수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거듭 언급하면서 “전략적인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BT 메이커 인수를 성사시키더라도 재정적 건전성이 전제요건으로 담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 회장은 또 “비단 머크&컴퍼니 뿐만 아니라 다수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올해 변신을 위해 M&A를 물색하는 대열에 동승하고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시장에서 영업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인력운용의 유연성을 도모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올해 적극 강구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클라크 회장의 발언과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젠 Idec社와 길리드 사이언시스社(Gilead Sciences) 등을 머크&컴퍼니社의 유력한 M&A 파트너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컴퍼니社가 지난해 9월말 현재 총 68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자산과 단기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자금력이 풍부하므로 메이저 BT업체들이 타깃으로 등장할 개연성이 다분해 보인다는 것.

그러나 이들은 M&A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배당금을 올리거나 주식환매에 나설 수도 있음을 클라크 회장이 직접 언급한 만큼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머크&컴퍼니社는 ‘조코’(심바스타틴)의 후속약물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MK-0524A’(제품명 ‘코답티브’ 또는 ‘트레답티브’; 서방형 니아신+라로피프란트)가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하지 못하는 등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및 ‘제티아’(에제티미브)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등 핵심제품들의 매출이 지난해 감소했거나 소폭증가에 그치는 부진을 감수해야 했었다.

이 중 지난해 안전성 이슈가 고개를 들었던 ‘싱귤레어’는 오는 2012년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이 예고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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