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CEO “빈혈 치료제發 위기 내년 극복”
데노수맙 등 블록버스터 기대, 17개 신약 R&D 활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1-10 15:52   수정 2008.11.10 17:11

“빈혈 치료제 ‘아라네스프’(다베포에틴 α)와 ‘에포젠’(에포에틴 α)의 안전성 이슈 돌출과 이에 따른 보험급여 변화로 인해 촉발될 회사의 위기가 내년 하반기에는 끝이 보일 것이다.”

암젠社의 케빈 W. 셰어러 회장이 지난 7일 뉴욕에서 가진 자사의 애널리스트‧투자자 프리젠테이션 미팅에서 제시한 장담이다.

그렇다면 암젠이 빈혈 치료제들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대적인 인력감원을 비롯한 일련의 구조조정 플랜을 실행에 옮겨왔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이날 셰어러 회장은 ‘아라네스프’와 ‘에포젠’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매출손실분이 한해 15억 달러에 육박한다면서도 위기극복에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저 M. 펄무터 R&D 담당부회장도 “R&D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해 왔던 덕분에 지난 2001년 당시에는 20여개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었지만, 올해에는 이 수치가 5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말해 셰어러 회장이 밝힌 자신감의 배경을 드러내 보였다.

조지 모로우 영업담당 부회장 또한 “지난 2006년 4/4분기 당시 5,800만 달러에 달했던 ‘아라네스프’의 주당 매출이 올해 3/4분기에는 3,000만 달러로 급감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10~20%의 추가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특히 이날 셰어러 회장은 회사가 추후 5년여 동안 사실상 3개의 블록버스터 드럭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예로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 ‘센시파’(Sensipar; 시나칼세트)가 발매되어 나올 수 있으리라는 것.

아울러 막바지 단계의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모노클로날 항체 신약 기대주 데노수맙(denosumab)이 골다공증 치료제와 항암제 등 두 분야에서 각각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셰어러 회장은 설명했다. 또 항암제 ‘AMG 386’과 ‘AMG 655’ 등 17개 신약후보물질들에 대한 임상 2상 또는 3상 시험결과가 오는 2009~2010년 기간 중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암젠측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무렵 데노수맙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로우 부회장은 미국시장의 경우 데노수맙의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되, 유럽 등 기타 시장에서는 코마케팅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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