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재직인력 12% 단계적 감원
2011년 말까지 7,200명 대상, 3/4분기 실적도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23 11:08   

머크&컴퍼니社가 전체 재직인력의 12% 상당에 달하는 7,200여명을 오는 2011년 말까지 감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플랜을 내놓았다.

전체 구조조정 대상인력 가운데 미국 재직자 수는 40% 정도이다.

머크측은 22일 자사의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플랜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머크측이 지난 2005년 공개했던 구조조정 플랜에 따라 10,400여명에 대한 감원작업이 지난 9월부로 사실상 종결된 데 이어 또 다시 나온 것이다.

머크측은 “고위급 및 중간관리자급의 25% 정도가 감원될 것”이라며 “6,800여명은 퇴사토록 하고, 400여명은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38억~42억 달러 안팎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머크는 3/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나 감소한 10억9,27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에 6억1,2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데다 핵심제품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제티아’(에제티미브)의 매출감소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결과.

실제로 ‘바이토린’과 ‘제티아’는 매출이 각각 15% 및 12% 감소하면서 5억6,700만 달러‧5억3,400만 달러(합계 11억 달러‧15% 감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도 4% 떨어진 4억100만 달러로 동반부진을 보였다.

특히 올초 미국시장 특허가 만료된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는 51%나 급감한 3억5,400만 달러에 그쳐 직격탄을 맞은 케이스로 파악됐다.

반면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는 1%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하이드로클로로치아짓) 또한 총 8억8,800만 달러로 9% 확대를 실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는 2배 확대된 3억7,900만 달러로 추후의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 전체 매출실적의 경우 2% 감소한 59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머크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3.28~3.38달러에서 3.28~3.3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의 이익전망도 당초의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 중‧후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밖에도 머크측은 유럽시장에서 발매에 들어간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 ‘트레답티브’(또는 ‘코답티브’; 서방형 니아신+라로피프란트)가 미국시장의 경우 제조공정상의 문제로 인해 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차드 T. 클라크 회장은 “핵심제품들의 매출추이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세계경제의 위기 환경 등이 우리로 하여금 오는 2010년까지의 경영전망을 재평가토록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