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해조류는 오메가-3 지방산 寶庫"
품질 유지하면서 저렴한 대체소재 필요성 절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2-22 15:32   수정 2005.12.22 17:18
▲ 미세해조류의 일종인 클로렐라.
각종 어류(魚類)를 대신해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해조류(microalgae)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추출해 사용하는 방안이 테스트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클로버 코퍼레이션社(Clover Corporation)가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공동으로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클로버 코퍼레이션社는 호주 정부로부터 100만 호주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클로버 코퍼레이션社는 의약품과 기능식품 등에 원료로 사용되는 오메가-3 지방산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와 관련, 오메가-3 지방산 시장은 호주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갈수록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면서 가격 측면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고품질을 보장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대체 소스(sources)를 찾으려는 노력도 적극 강구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클로버 코퍼레이션측은 그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미세해조류가 순도높은 도코사헥사엔산(DHA)의 보고(寶庫)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에 주목했던 것.

실제로 미세해조류는 탄수화물을 유익한 오일 성분으로 전환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CSIRO는 미세해조류로부터 DHA와 아이코사펜타엔산(EPA)을 추출하는데 유용한 균주(菌株)들을 분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테스트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브루스 리 박사는 "대량생산이 실현될 경우 미세해조류가 기능식품과 동물용 고급사료에 사용될 오메가-3 지방산의 새로운 소스로 인기를 모을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클로버 코퍼레이션社의 가이 드루먼드 회장도 "미세해조류로부터 오메가-3 지방산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연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루먼드 회장은 "연구의 초점이 효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유무를 규명하는데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뉴트리노바社(Nutrinova)와 미국의 마텍社(Martek)가 이미 해조류에서 추출한 DHA를 식품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이 생산한 DHA는 어유(魚油)에 비해 가격대가 훨씬 높은 수준이어서 사용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