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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의 중국, 인도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원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의약품 안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약학대학 정윤택 제약산업학 겸임교수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글로벌이슈파노라마에 ‘의약품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해외 동향과 정책 제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윤택 교수는 “예전에는 원료의약품 공급이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가간 협업과 분업화가 잘 이뤄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국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정윤택 교수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과 취약성 그리고 중국, 인도 등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드러났다는 것.
원료의약품이란 합서, 발효, 추출 등에 의해 제조된 물질로, 완제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원료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을 갖고 있으나 원료의약품의 해외의존도는 점차 상승하고 있어 국내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
정 교수는 “인구 고려화로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는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악화로 자급도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은 대표적인 공해 산업이기에 각종 환경적 규제가 적용되고 각 지자체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따라서 기업이 원료의약품 생산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정 교수 얘기다.
결국 많은 업체들이 중국이나 인도 등 원료의약품 주요 수출 국가에서 수입하는 방법으로 원료의약품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중국, 인도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봉쇄, 제조소 중단 등 조치를 취해 수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자급률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 평균 20%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9년 16.2%까지 곤두박질쳤으나, 가장 최근인 2021년에는 24.4%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여전히 중국과 인도 의존도는 매우 높다. 최근 3년간 한국의 최대 원료의약품 수입국은 중국이며, 수입량은 해마다 증가해 전체 수입량 중 34%를 차지한다. 등록된 원료의약품도 큰 차이가 난다. 국내 등록된 총 7331건 가운데 국내 제조 원료의약품은 1335개에 불과하며, 중국, 일본, 인도에서 수입되는 원료의약품은 4609개다.
정 교수는 “결국 원료의약품의 대체 가능한 공급원을 다양화해 중국과 인도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의약품 안보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한 뒤 “우리나라가 팬데믹 또는 보건안보 상황에서 위협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초원료, 중간체, 완제품까지 포괄적인 관리와 준비를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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