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단장은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2%였고 올해는 한국은행에서 3.5%로 잡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공단 역시 네 가지 거시 지표를 활용해 3.8%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819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하지만 간담회에 참가한 농민단체 등 가입자들도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우리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전체 보건의료 시스템을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떨어지는 원가보상률의 보전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공급자단체들은 공단의 약속과 달리, 올해도 밤샘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공단은 밤샘 협상 개선을 위해 협상 마지막날 열리는 재정소위원회 개최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2시로 5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각 단체의 의료현장 실태와 경영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고 의견을 경청해 밤샘 협상을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김 단장은 “여러 간극으로 인해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뒤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늦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2시를 넘고 안 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공급자단체들도 이번 간담회가 좋은 자리였다는 점은 인정했다.
박 단장은 “건강보험 재정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어서 상생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단장은 “이런 소통의 기회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며, 매년 수가협상 시 재정소위를 앞두고 정례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