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약학의 밝은 미래,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 3인
'신바람 나는 연구하도록 격려' 길 터준 대한약학회
김주미-박지윤-배성호, '간질환-재생의학-신규물질발굴'
수상자들 "특허-신약 개발-임팩트 있는 연구 성과낼 것"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22 06:00   수정 2024.04.22 06:01
(왼쪽부터) 이미옥 대한약학회장, 박지윤 박사과정생(서울대 약대), 김주미 박사(서울대 약대), 홍진태 전 약학회장. ©대한약학회

"학계에 남아 깊이 있는 연구 이어가겠다." 
"연구 분야 넓히겠다. 이번 연구 결과로 특허 출원했다. 신약 개발까지 힘써보겠다" 
"임팩트 있는 연구 수행하겠다"

대한약학회의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들은 수상을 기뻐하면서도 학계에 남아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선 대회 둘째날인 18일 제3회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약학회는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이번 이미옥 회장 집행부부터 신설해 선정해 오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신진 약학 연구자와 학문 후속 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대한약학회가 조성한 미래약학기금을 활용해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대학원생 또는 최근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이 출판한 우수논문을 대상으로 접수받은 대한약학회는 이번엔 약물·생명약학, 임상·사회약학, 제약·산업약학 등 세 분야로 나누어 각 부문에서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주미 수상자(서울대 약대 박사후연구원). ©약업신문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김주미 박사(지도교수 차혁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박지윤 박사과정생(지도교수 오동찬),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배성호 박사(지도교수 신주영)가 이름을 올렸다.

'Partial in vivo reprogramming enables injury-free intestinal regeneration via autonomous Ptgs1 induction(Science Advances 게재)'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주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생체 리프로그래밍으로 소장 내 '재생 줄기세초' 형성을 유도하면 손상된 소장 줄기세포가 다시 형성되고, 소장이 재생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추후 소장 뿐 아니라 퇴행이 일어난 타 장기에서도 재생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생체 리프로그래밍은 장기의 재생 촉진 뿐 아니라 노화특성을 역전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지만, 손상 또는 퇴행된 장기의 재생 기전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었기에 연구진은 조직의 급성 손상 후 조직 재생 치료의 실용화 등 재생의학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노 박사는 "연구 과정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면서 "미국에 박사후연구원으로 가 조직재생에 대한 연구를 더 깊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지윤 수상자(서울대 약대 박사과정생). ©약업신문

박지윤 학생(서울대 약대)은 'Discovery of terminal oxazole-bearing natural products by a targeted metabologenomic approach(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게재)'논문에서 옥사졸 함유 천연물의 표적화된 발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술을 통해 옥사졸을 포함하는 5개의 신규 물질 lenzioxazole, permafroxazole, tenebriazine, 그리고 methyl-oxazolomycin A와 B를 발굴했는데, 특히 methyl-oxazolomycin A와 B는 유방암에 대한 특이적이고 강한 억제 활성을 나타냈다며 연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허 출원도 한 상태다.

박 씨는 "약대에서 천연물이 인기 있는 전공이 아님에도 상을 받게 돼 의미가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박사 졸업 후엔 미국에 박사후연구원으로 가 방선균과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며 연구 분야를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배성호 박사후연구원(성균관대 약대). ©본인 제공

배성호 박사는 'Hepatic events associated with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nationwide cohort study(Gut 게재)'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한 대규모 당뇨병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 복용은 DPP4 억제제 대비 주요 간 질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만성 간 질환 병력 여부에 상관없이 결과가 일관됨이 확인됐다.

배 박사는 "비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며 당뇨병과의 합병증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주요 간 질환 발생 억제를 위한 적절한 혈당조절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반복되는 일상이 고되고 힘들기도 하지만, 이번 수상의 결실처럼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면 성취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힌 배 박사는 "연구만을 위한 연구가 아닌 '실생활'과 관련된 연구로 활용 가치가 있는 연구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후과정을 밟고 있는 하버드 의대에서 임팩트가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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