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美 제약사와 안티센스 치료제 개발 제휴
심혈관계ㆍ대사계ㆍ신장질환 치료제 분야 대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06 17:33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社(Isis)와 지난 3일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양사의 전략적 합의는 심혈관계, 대사계 및 신장질환 치료제 분야의 안티센스(antisense)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성사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안티센스’ 약물이란 악성 유전자의 활동을 저해하는 일종의 분자물질 플러그 약물을 말하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약효의 발현을 마치 플러그를 온-오프하듯 조절한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다.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社는 사노피社와 제휴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카이나므로’(Kynamro: 마이포머센 나트륨)을 개발하고 지난 2013년 1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제약기업이어서 낯익은 이름이다.

안티센스 약물개발과 관련해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및 로슈社 등과 제휴한 바 있다.

세포 내에서 RNA를 표적으로 작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들의 생성을 예방하거나 독성 RNA들을 타깃으로 작용해 단백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특성을 내포한 것이 바로 안티센스 약물들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경우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측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RNA 표적 치료제 분야에 주력하고,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측은 신장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안티센스 약물 기술을 좀 더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간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은 6,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社에 우선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차후 개발성과에 따라 별도의 추가금을 지급받고, 발매에 들어갔을 때 매출액에 따른 두자릿수 로열티 수입을 보장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혁신의약품‧조기개발 부문의 멘 팡갈로스 부사장은 “안티센스 기반 치료제들이 임상현장에서 빠르게 힘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회사의 초기 제품 파이프라인에서 갈수록 중요한 분야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에 합의를 이끌어 낸 덕분에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측이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안티센스 약물 연구역량이 우리의 심혈관계, 대사계 및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결합되면서 안티센스 약물을 사용해 조절이 가능한 표적과 경로를 규명해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社의 B. 린 파셜 최고 운영책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측과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우리의 안티센스 기술 적용의 폭을 신장질환 치료제 분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선진국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복잡하면서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질환들을 겨냥한 최고의 약효군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력투구해 왔던 만큼 양사간 협력이 새로운 치료제들을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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