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약 "창고형 약국 광풍...기형적 약국 생태계 바로잡아야"
연제덕 의장, 현행 약국 개설 제도 맹비난
곽은호 회장 "용인시와 돌봄통합 업무협약 체결, 방문약료 체계화 원년 될 것"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10 20:42   
용인시약사회 총회 전겅.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2025년은 창고형 약국의 출현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라는 거센 광풍이 불어닥친 해였다. 약국 개설을 형식적 심사로만 허용하는 현 제도로 인해, 약사 직능이 훼손되고 기형적인 약국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10일 용인 ICT밸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용인시약사회 제57회 정기총회에서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겸 용인시약사회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 약업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겸 용인시약사회 총회의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이날 연 의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약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대량으로 의약품을 쌓아놓고 창고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속에서, 약사들이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복약지도만 하는 기형적인 약국들이 출현해 동료 약사들을 분개하게 만들었다"며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회원 약국의 피해를 진단하고, 왜곡된 약국 생태계를 복원할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법 현안에 대한 아쉬움과 성과도 함께 언급됐다. 연 의장은 비대면 진료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제도화가 목전인 상황에서, 플랫폼 업체의 의약품 도매상 겸업 금지를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점을 개탄했다.

그는 "벤처기업 육성이라는 미명 하에 여당 내 이견으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며 "공적 플랫폼도 아닌 사설 플랫폼 업체 몇 곳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포기한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랜 숙원이었던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법안' 통과는 큰 성과로 꼽혔다. 연 의장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올 4월부터는 DUR 시스템처럼 편리한 사후통보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입법에 힘쓴 민병덕, 이수진 의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곽은호 용인시약사회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에서 약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곽은호 용인시약사회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곽 회장은 "용인시약사회는 오늘 총회를 기점으로 용인특례시와 '돌봄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해 온 방문약료 사업이 조례 제정과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체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발맞춰, 용인시약사회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 등 방문약료 활동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이외에도 ▲공공심야약국 4개소 운영 ▲실버카(보행보조기구) 7년간 351대 기증 ▲마약류 예방 교육 534회 실시 등 지난 한 해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며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총회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인시약사회는 의료취약계층 지원과 마약류 오남용 예방 활동 등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데 앞장서 왔다"며 "올해도 안전하고 건강한 용인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시약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전문약사 제도 안착, 한약사의 면허 범위 외 의약품 취급 문제 대응, 품절약 사태 해결 등을 2026년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회세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총회 진행하는 연제덕 용인시약사회 총회의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또한, 2025년도 결산액 1억5521만8997원, 올해 사업 계획안에 따른 예산 1억6190만3562원을 의결했고, 분회비는 동결 조치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이상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분별 수상자
▲ 경기도약사회장 표창 : 백경신 (셀메드주오약국), 강길모 (든든약국), 이유섭 (메디플러스약국)

▲ 용인약사대상 : 신동민 (하나로약국)
▲ 용인약사금사 : 나레연 (용천온누리약국)
▲ 용인약사상 : 박갑수 (초록나무약국), 윤혜정 (정성약국), 이은주 (포근약국), 김정민 (광교팜약국)
▲ 감사패 : 김태성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 본부장), 정이숙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 국회의원 표창 : 박성현 (베드로약국), 문태호 (세계로약국), 조미경 (삼성메디칼약국), 이승연 (광교약국)

▲ 시장상 : 유현주 (메가약국)

▲ 의장상 : 이은혜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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