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社의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를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고혈압 증상을 수반할 확률이 적잖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신장암과 간암을 비롯한 각종 암이 발생한 환자 총 4,599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7년 7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9건의 임상시험 사례들을 심층분석한 결과 ‘넥사바’ 투여群의 고혈압 발생률이 크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
따라서 ‘넥사바’를 투여받는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모니터링을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의대의 쉔홍 우 박사팀(종양학)은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의 22일자 온-라인版에 게재한 ‘암환자들에게 소라페닙을 투여했을 때 수반된 고혈압 발생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경증에서부터 중등도‧중증에 이르는 고혈압이 수반된 비율을 조사한 결과 ‘넥사바’ 투여群은 23.4%에 달했으며, 중증(3단계 또는 4단계) 고혈압의 경우 발생빈도가 5.7%에 달해 대조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행형 신장세포 암종 환자와 다른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고혈압을 동반한 비율에는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내용에 대해 바이엘社의 올리버 레너 대변인은 “이미 제품라벨 표기내용 가운데 투약 초기부터 고혈압을 수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언급된 가운데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고 보면 맥관형성 저해제 타입의 항암제가 고혈압을 동반할 수 있음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나 ‘수텐’(수니티닙) 등의 항암제들도 고혈압 발생률 증가 가능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기 때문.
한편 ‘넥사바’는 지난 2005년 12월 진행형 신장세포 암종을 적응증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간암의 유형으로 꼽히는 절개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성 암종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를 결론짓기 위한 일련의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