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기대주 타라나반트 ‘아콤플리아’ 재방송?
우수한 약효 불구 중추신경계 부작용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09 16:19   

머크&컴퍼니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비만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타라나반트(taranabant)가 유의할만한 수준의 체중감소 및 칼로리 연소효과를 발휘했음에도 불구,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요지의 임상 2상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하는데 실패했던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와 마찬가지로 우울증, 불안증, 과민성 등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 아울러 위장관계 제 증상도 일부 눈에 띄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된 ‘비 환식 CB1R 역촉진제 타라나반트가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고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체중감소에 미치는 효능’ 논문은 ‘세포 대사’誌 1월호를 통해 발표된 것이다. 연구는 머크&컴퍼니社의 연구진이 벨기에 루벵대학 핵의학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 의대, 영국 리즈대학 심리학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타라나반트는 ‘아콤플리아’와 마찬가지로 뇌 내부에서 식욕, 공복감, 행복감, 감정 등의 조절에 관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들의 작용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비 환식 카나비노이드 1 수용체(CB1R) 역촉진제의 일종이다.

‘세포 대사’誌를 통해 발표된 임상 2상 시험은 총 553명의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0.5mg, 2mg, 4mg 또는 6mg 등 다양한 용량의 타라나반트 또는 플라시보를 12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타라나반트 복용群은 8~14파운드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아콤플리아’가 개발과정에서 발휘한 수준에 비견할만한 효과를 내보였다. 아울러 에너지 소모량 및 지질 산화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타라나반트는 ‘아콤플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중추신경계 부작용들이 관찰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콤플리아’의 경우 자살충동과 우울증 등의 부작용 발생사례들이 관찰됨에 따라 끝내 FDA로부터 허가결정을 얻어내지 못한 바 있다.

시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비록 부작용 발생건수 자체는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이 되지 못했지만, 장차 수많은 비만환자들이 이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상황을 전제하면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는 별도로 타라나반트 12mg을 복용토록 한 후 24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에서 식욕이 조절됨에 따라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칼로리 섭취량이 20% 안팎 감소했다는 요지가 담긴 영국 리버풀대학 의대 팀 C. 커크햄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이번에 같은 저널의 지면을 빌려 게재됐다.

논문의 제목은 ‘타라나반트가 지질 감소에 나타낸 효과; 카나비노이드 계열의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 전망’.

한편 머크측은 올해 말경 발표할 예정으로 타라나반트와 관련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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