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제네릭업계단체인 의약공업협의회의 사와이 회장은 취임회견에서 제네릭 발매시의 약가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일본의 제네릭 약가는 오리지널의 70%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약가가 너무 낮다는 주장이다.
대형 제네릭업체인 도와약품도 '적정 가격판매'를 목표로 저가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걸고 있다.
일본 제네릭업체들이 저렴한 약가가 장점인 제네릭을 두고 약가인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병원·약국의 약가마진 때문이다.
병원·약국 등은 건강보험조합이나 환자로부터 받는 약의 공정가격(실거래가)과 매입가격의 차이인 '약가차'가 수익원이다. 가격이 낮은 제네릭은 오리지널에 비해서 약가차가 작아지기 쉽다. 결국 수익이 적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경우 오리지널의 약가차는 약가의 6∼8%, 제네릭은 10% 중반정도이다. 제네릭은 비율은 높지만 약가 자체가 낮기 때문에 금액으로는 훨씬 적어진다.
오리지널 이상의 차액을 만들기 위해서 매입가격을 낮추면 2년에 한번씩 단행되는 약가개정에서 공정가격도 인하되어 결국 상황은 더욱 어려워 진다.
제네릭업체들은 끝없는 약가하락의 공포로 싸게 팔 수도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또 오리지널업체가 대부분 도매를 경유하여 판매하는데 비해 제네릭의 절반이상은 지역의 대리점을 경유하고 있다. 때문에 유통비용이 높아진다. 여기에 도매와만 거래하는 의료기관도 많다.
구미에서는 제네릭이 의료기관 및 도매에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미국에서는 약국의 순이익은 오리지널은 14%인 데 비해 제네릭은 54%로 높다.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약가가 낮아지는 만큼 약가차의 비율을 높게 하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네릭업체인 이스라엘의 테바는 연간매출액이 1조엔이다. 테바를 포함한 세계적인 제네릭업체들은 국제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 약국 등의 가격인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비용경쟁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규모확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의 제네릭업체들은 판매면에서의 조건도 유리하다. 미국에서는 제네릭의 MR(의료정보담당자)이 없다. 오리지널과 같은 약이기 때문에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의사나 약사에게 정착되어 판매촉진은 도매가 담당한다.
반면 일본 대형 제네릭업체는 400명 규모의 MR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큰 것도 현실이다.
다만, 일본은 아직 제도개선의 여지가 크다.
현재 처방전양식을 미국과 같이 제네릭을 기본처방으로 변경할 방침이며, 약가제도의 검토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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