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TV 광고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40~50代 타깃 방영, 화이자 광고투자 부쩍 늘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7-24 17:05   수정 2007.07.27 09:59

비바 ‘비~아그라’♬

지난 23일부터 TV 저녁뉴스 시간에 앞서 방영되기 시작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광고가 미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TV 저녁뉴스 시청자층의 90% 가량이 성인들로 추정되는 현실을 감안해 한무리의 40~50대 남성들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비바 라스베이거스’(Viva Las Vegas)의 가사를 바꿔 부르는 ‘노가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화제의 광고는 ‘비아그라’가 지난해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 성장에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후발주자인 일라이 릴리社의 ‘시알리스’(타달라필)는 30%나 급성장한 9억7,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다 바이엘社의 ‘레비트라’(바데나필)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방영에 들어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보면 화이자는 기존 보유제품들의 매출확대를 위해 광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경쟁제품이었던 ‘바이옥스’(로페콕시브)가 리콜된 이후로 2년여 동안 자제했던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의 TV 광고를 지난 4월 재개한 것이나, 지난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흡입식 인슐린 제품 ‘엑슈베라’의 TV 광고가 이달들어 새로 방영되기 시작한 것은 단적인 케이스들.

화이자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 매년 총 2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요 제품들이 오는 2011년까지 속속 특허만료에 직면을 앞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새로 전파를 타기 시작한 ‘비아그라’ 광고와 관련, 화이자社의 포니 수비아 ‘비아그라’ 담당 메디컬 디렉터는 한 인터뷰에서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오해(misperceptions)가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를 입었거나 요통이 느껴지면 주저없이 의사에게 상담을 구하면서도 발기부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채 혼자서 속앓이만 하는 남성들이 아직도 대다수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화이자측은 ‘비아그라’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만 줄잡아 3,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발기부전 환자들 가운데 불과 10% 남짓한 이들만이 증상을 치료받고 있는 현실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화이자측이 ‘비아그라’의 매출확대를 위해 제형개량이나 소용량 OTC 제형의 발매에도 관심을 갖거나, 검토 중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화이자측은 그 같은 항간의 관측에 대해 언급을 삼가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아그라’의 광고는 그 동안 내용이 바뀔 때마다 숱한 화제와 함께 논란을 낳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비아그라’의 광고에는 상원의원과 대통령 후보를 거쳤던 거물 정치인 밥 돌에서부터 性 전문가 드류 핀스키 박사, 카 레이싱 선수 마크 마틴 등에 이르기까지 뉴스메이커들이 줄이어 등장했었다.

반면 란제리 취급점 앞을 지나가던 한 남성의 머리에 악마의 뿔이 돋아나는 컨셉으로 지난 2004년 방영되었던 광고는 FDA가 문제의 소지를 지적함에 따라 방영이 중단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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