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복용 중인 항생제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더라도 내성균의 확산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계열이 다른 2종 이상의 항생제를 수 개월 이내에 빈번히 교체투여하는(cycling) 방식으로는 항생제 내성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것.
미국 워싱턴大 생물학과 칼 버그스트롬 교수팀은 '美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버그스트롬 교수는 "교체투여 방식 보다는 2종 이상의 항생제를 혼합투여하는(mixing) 방식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교체투여 방식은 한 병원체가 특정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기 시작할 무렵 다른 항생제를 투여하면 이 병원체가 내성을 키우는 과정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거쳐야 하게 될 것임을 이론적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버그스트롬 교수는 "세균감염의 원내확산 과정과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키우는 과정 등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병원체들이 교체투여 방식보다는 혼합투여 방식을 통해 새로운 항생제들과 보다 빈번히 마주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버그스트롬 교수는 또 "의사들은 저마다 항생제를 처방할 때 선호하는 제품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므로 사전에 의도했던 것은 아니더라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항생제들을 혼합투여받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