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울혈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다빈도 처방되고 있는 한 이뇨제가 다른 약물과 병용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캐나다의 한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스피로노락톤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와 병용할 경우 칼륨値가 위험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高칼륨혈증(또는 칼륨과잉혈증)이 유발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칼륨은 심장, 신장, 근육, 신경계, 소화계 등이 본연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토大에서 임상약물학을 강의하고 있는 데이비드 주어링크 박사팀은 5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주어링크 박사는 "지난 1999년 한 심장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된 이후로 캐나다에서 스피로노락톤의 처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칼륨혈증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번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던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심지어 토론토가 소재한 온타리오州의 경우 칼륨値 상승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의 숫자가 3배나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른 케이스도 2배 증가했을 정도라는 것.
한편 주어링크 박사팀은 온타리오州에 거주하는 66세 이상의 환자 1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994년부터 2001년 사이의 입원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들은 모두 ACE 저해제를 복용해 온 이들이었다.
그 결과 지난 1994년도의 경우 1,000명당 34명이었던 스피로노락톤의 복용자 수가 2001년 말에는 149명으로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高칼륨혈증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수가 1994년에는 1,000명당 2.5명에 불과했던 것이 2001년도에는 11명으로 증가한 데다 사망자 수의 경우도 1994년도에 1,000명당 0.3명이었던 것이 2001년에는 2.0명으로 늘어나 주목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주어링크 박사는 "스피로노락톤의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충분한 모니터링과 함께 투여될 경우 매우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복용방법상 좀 더 면밀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피력했다.
다시 말해 ACE 저해제나 칼륨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supplements), 다른 종류의 이뇨제와 항염증제 등을 스리포노락톤과 병용할 경우에는 칼륨値 상승으로 예기치 못했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