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들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 혈전증과 관련이 있는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심부전 환자들은 항응고 효과를 위해 아스피린 또는 와파린(쿠마딘) 등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심부전 환자들이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을 복용하는 것이 별달리 도움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헐大 존 G. F. 클레런드 박사팀은 '미국 심장저널'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승했다고 해서 항응고제 투여가 항상 효과적이고 안전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부전 환자들에게 항응고제를 복용토록 할 때 기대되는 효과와 예상되는 위험성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높다고 확실히 가늠하기란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추가적인 연구진행을 통한 입증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클레런드 박사팀은 심부전 환자 279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아스피린, 와파린 또는 이뇨제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이 중 아스피린 복용群에 사용된 용량은 1일 300㎎이었다.
그 결과 사망률,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발생률 등에서 세 그룹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클레런드 박사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추적조사를 진행했던 첫 12개월 동안에만 심혈관계 질환, 특히 심부전 증상의 악화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와파린 복용群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3개 그룹은 또 부작용 발생률도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지만, 아스피린 복용群의 경우 경미한 수준의 출혈 등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클레런드 박사는 덧붙였다.
클레런드 박사는 "따라서 심부전 환자들의 경우 기대되는 효과보다 예상되는 위험성 수반률이 더 큰 것으로 사료되는 만큼 아스피린 복용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