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안듣는 당뇨환자 '레비트라' 있음에
난치성 발기부전 환자 33%에서 약효 '勃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6-08 17:59   수정 2004.06.08 18:05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들의 경우 진단 후 10년 이내에 전체의 절반 가량에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건강한 이들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게다가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당뇨병에 동반되는 발기부전 증상의 경우 치료하기가 가장 어려운 그룹에 속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비아그라'(실데나필)를 복용하고도 증상개선에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던 당뇨병 환자들의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하는데 '레비트라'(바데나필)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었다는 요지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뜨거운 경쟁이 '현재진행형'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품목인 일라이 릴리/아이코스社의 '시알리스'(타달라필)에도 추월당하고 있는 '레비트라'에 반격의 발판을 구축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불씨를 지필 만한 대목인 셈.

화이자社가 발매 중인 '비아그라'의 경우 이미 시장에 데뷔한 후 5년의 시간이 경과한 데다 이 분야의 대명사격 약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새로운 약물의 가세에 따른 경쟁심화와 시장잠식으로 지난 분기에 매출이 12% 가량 감소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바이엘社는 7일 미국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린 제 64차 미국 당뇨협회(ADA) 사이언티픽 세션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시험 사례들은 양사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시험은 경증에서부터 중증에 이르는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463명의 환자들에게 '레비트라'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앞서 '비아그라' 복용을 통해 만족할만한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던 부류였다. 즉, '비아그라'를 6회 복용한 후에도 性 관계를 갖는데 충분한 수준의 발기상태에 도달한 횟수가 4회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 이들 중에는 현재 '비아그라'의 최대용량인 100㎎을 복용했던 환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 이들 가운데 138명은 당뇨병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그런데 시험을 진행한 결과 '레비트라' 5~20㎎(평균 10㎎)을 12주 동안 복용했던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레비트라'를 복용한 후 性 관계를 갖기에 충분한 수준의 발기상태에 도달한 이들이 전체의 33%에 달했던 것.

이들이 '레비트라'를 복용하기 전에는 충분한 수준의 발기상태에 도달한 비율이 6%에 불과했었다.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의 경우 충분한 수준의 발기상태에 도달한 이들의 비율은 13%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텍사스州 휴스턴 소재 베일러의대의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인 앨런 가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야말로 다른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난치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동반하는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하는데 '레비트라'가 효과적일 것임을 확실히 입증했다는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