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의 신제품 생명공학(BT) 의약품들이 속속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기업경영자들에게 스트레스 거리가 한가지 더 늘어났다.
피보험자 지위에 있는 근로자들이 질병을 치료할 때 BT 의약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사업주측의 의료보험 부담액이 치솟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BT 의약품들은 이제 다발성 경화증에서부터, 암, 성장호르몬 결핍, 혈우병, 불임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증질환들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BT 의약품들은 효과가 동등한 경쟁약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다른 약물로 대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데다 투여과정에서도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경구 보다는 원내에서 주사제 형태로 투여되는 형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마디로 약가를 높은 수준으로 책정받고자 할 때 요망되는 전제요건들을 두루 충족시키고 있는 셈.
이와 관련, 메드코 헬스 솔루션스社(Medco)의 '2003년 의약품 사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문의약품(specialty drugs)에 지출된 약제비가 연평균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T 의약품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문의약품들을 사용하기 위해 연간 지출된 약제비는 1만8,000달러에서부터 25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고 메드코측은 덧붙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의약품(nonspecialty drugs)의 연평균 약제비 증가율 15%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대목.
미국 미네소타州 미니애폴리스에 소재한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社의 에릭 마이클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BT 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회사측이 부담한 약제비는 전체의 8%를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05년 말에 이르면 1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클 사장은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 새로 발매되는 BT 의약품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마이클 사장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T 신약은 지난해 9개가 새로 발매되어 2002년도의 8개를 상회했으며, 현재 FDA의 허가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신약후보만도 300여개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메드코측은 "BT 의약품의 사용을 통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환자들이 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컨설팅업체 타워스 페린社의 마이클 테일러 회장은 "상당수의 BT 의약품들이 원내에서 투여되고 있는 현실은 약국의 금전등록기에 입력된 후 환자들에게 건네지는 의약품들에 비해 현황파악이 한결 어렵다는 측면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이 약제비의 형태가 아니라 전체 의료비의 일부로 포함시켜 약값을 청구하므로 정확한 사용량 등을 체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