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통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리코펠론(licofelone)이라는 이름의 약물이 매우 우수한 내약성을 지닌 차세대 약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기존의 다빈도 사용약물인 나프록센(naproxen)에 비해 위장관계에 부작용을 수반할 확률을 크게 줄인 제형으로 자리매김될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독일 바덴-뷔에르템베르크州 소재 울름大의 페터 비아스 박사팀은 12일 발간된 '美 위장병학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리코펠론이 위·십이지장에 대해 나타내는 내약성이 나프록센에 비해 한층 우수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리코펠론이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NSAIDs)에 비해서도 위장관계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 약물로 자리매김되리라 기대된다는 것.
이와 관련, 나프록센은 '알레브'(Aleve)에 함유되어 있는 비선택적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 효소) 저해제이자 NSAIDs의 일종이다.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가 COX-2 저해제에 속하는 약물.
이에 비해 리코펠론은 5-리폭시게나제(lipoxygenase) 효소와 COX 효소를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한편 비아스 박사팀은 121명의 건강한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무작위로 리코펠론, 나프록센 또는 플라시보를 4주 동안 1일 2회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후 4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내시경으로 관찰한 결과 나프록센 복용群의 경우 20%에서 위궤양 증상이 눈에 띄었던 반면 리코펠론이나 플라시보를 복용했던 그룹에서는 그 같은 사례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스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론은 비록 각각 30여명 정도의 소규모 표본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에서 얻어진 것에 불과하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평가하더라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는 별도로 골관절염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12주 동안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리코펠론의 내약성은 나프록센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연구에서는 리코펠론 복용群의 경우 1.5%에서만 염증이 눈에 띄었으나, 나프록센 복용群에서는 이 비율이 15.3%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는 것이 비아스 박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