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藥 '쎄레브렉스'는 유망한 항암제!
희귀종양 일종 중피종에 뚜렷한 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5-07 17:19   수정 2004.05.11 10:24
'쎄레브렉스'가 유망한 항암제라고?

COX-2 저해제 계열의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가 중피종(中皮腫)에도 괄목할만한 수준의(marked)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 안코나 소재 마르쉐大 알폰소 카탈라노 박사팀은 '국제 암저널' 4월호에 '쎄레브렉스'의 항암효능을 뒷받침한 시험관 연구 및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쎄레브렉스'가 중피종 세포들의 성장과 증식을 저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비록 실험실 내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이지만, 관절염 치료제 정도로만 알려졌던 '쎄레브렉스'가 악성 중피종 세포들의 성장을 억제시키는데 효과적이었음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이 중피종의 악성(dismal) 예후를 개선하는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중피종은 석면과 관련이 있는 종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흉부의 폐·심장 등의 장기와 위장·간장 등 복부의 장기는 각각 흉막, 복막, 심막 등으로 싸여 있는데, 이들 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이 바로 '중피'이다. 중피종이란 바로 이 중피에 발생한 종양을 말한다.

한편 카탈라노 박사팀은 중피종 세포를 주입한 마우스들에게 '쎄레브렉스' 또는 유사한 약물들을 투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중피 세포계의 성장은 억제되지 않으면서 중피종 세포계의 증식만이 저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쎄레브렉스'가 나타낸 중피종 세포계에 대한 증식 억제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쎄레브렉스'를 투여했던 마우스들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45일에서 62일로 늘어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일부 마우스들은 120일 이상 생존에 성공했던 것으로 조사되어 '쎄레브렉스'를 투여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하면 3배 이상 오랜 시일을 살아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탈라노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조만간 악성 중피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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