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임장관 "아벤티스 빅딜에 정부 중립을"
드베지앙 지방자치장관, 정부 내 이견 공존 인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4-12 18:04   수정 2004.04.12 21:36
프랑스 내각의 한 신임장관이 아벤티스社의 빅딜 문제에 대해 정부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임을 지적하고 나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대폭적인 개각이 단행된 이후 내각 내부로부터 아벤티스 문제와 관련해 중립적 입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트리크 드베지앙 지방자치장관(Ministre delegue aux Libertes locales; 사진)은 지난 9일 파리에서 가진 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드베지앙 장관은 동시에 정부 내에 여전히 이견이 공존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나라의 '386세대'쯤에 해당하는 '68세대'의 계승자 가운데 한사람인 드베지앙 장관은 아벤티스社에 대해 백기사 역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노바티스社를 부추길 수도 있는 내용이 담긴 이날 발언에서 "정부는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관련법규에 따라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와 EU의 현행 M&A 관련법규는 각국 정부가 자국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M&A 개입을 차단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와 다른 정부 관계자들은 '프랑스版 제약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노피-신데라보社를 적극 편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그의 답변이 정부 내 입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도 무방한가를 물은 질문에 대해 드베지앙 장관은 "개인적인 의견은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렇지만 정부는 이 문제에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여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지만 드베지앙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재무장관이 아벤티스 문제에 대해 여전히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드베지앙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아벤티스측은 즉각 환영하는 입장을 표시했다.

아벤티스社의 대변인은 "드베지앙 장관의 발언은 우리가 원하는 바와 코드를 같이하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벤티스측 대변인의 말은 노바티스社가 프랑스 정부의 중립선언을 전제로 백기사 역할을 자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감안한 언급이다.

아벤티스社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마감가 기준으로 503억 유로(607억 달러) 상당에 달해 사노피측이 제안한 조건에 비해 50억 유로(60억 달러) 이상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사실 아벤티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6일 사노피측이 적대적 인수를 제안한 이래 줄곧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