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산구 식도염 치료제 시장 2030년 11.9억弗
2020년 2.02억弗 규모서 연평균 19.4% 괄목성장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7 11:32   수정 2025.08.27 11:33


 

지난 2020년에 2억2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미국의 호산구성 식도염(EoE)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11억9,000만 달러 사이즈로 6배 가깝게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부터 203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연평균 19.4%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25일 공개한 ‘호산구성 식도염: 시판 중이거나 파이프라인에 포함된 치료제들, 역학 및 오는 2030년까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벨 용도의 치료제 사용 위주에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 중심으로의 전환과 환자 친화적인 치료대안들의 발매 등에 힘입어 미국의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환자 친화적인 치료대안들의 예로 보고서는 사노피/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듀피젠트’(두필루맙)와 다케다社의 ‘이오힐리아’(Eohilia: 부데소나이드 경구용 액제),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州 블루벨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엘로디 파마슈티컬스社(Ellodi Pharmaceuticals)의 개발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구강붕해정 ‘APT-1011’(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등을 열거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2년 5월 최초의 청소년‧성인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2024년 1월 1~11세 연령대 환자사용 적응증 추가가 승인되었던 ‘듀피젠트’가 강력한 효능,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 및 편리한 격주 피하주사 등의 강점에 힘입어 선도적인 생물학적 제제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다케다社의 ‘이오힐리아’와 관련, 보고서는 최초의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용 표적 경구 스테로이드제로 선보인 이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들에 비해 간편한 사용법에 힘입어 마켓셰어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구강붕해정 제형인 ‘APT-1011’의 경우 제형이 복약준수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아환자 용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아시야 나와브 애널리스트는 “오는 2030년에 이르면 ‘듀피젠트’와 ‘이오힐리아’가 미국 내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에서 75% 안팎의 마켓셰어를 분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PT-1011’이 12.5% 정도의 몫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제품들은 호산구성 식도염의 치료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던 복약준수도와 치료결과 등의 측면에서 볼 때 복용의 간편성, 내약성 및 연령대에 적합한 제형 등의 장점에 힘입어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해 왔던 간극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나와브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호산구성 식도염과 관련한 개발 후기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면 2025년 현재 총 100건 이상의 중재 임상시험이 개시된 상태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눈여겨 볼 만한 개발사례들로 보고서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암젠/아스트라제네카社의 생물학적 제제 ‘테즈스파이어’(테제펠루맙)와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혁신적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꼽았다.

나와브 애널리스트는 “핵심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시험목표가 기존의 조직관해 중심에서 조직 검사, 내시경 검사 및 환자 보고내용 등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다영역 평가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삼키기 기능과 삶의 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비롯한 포괄적인 임상적 유익성 평가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강력한 성장 전망에도 불구,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이 제한적인 급여적용 기준과 높은 약가 등의 걸림돌들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오힐리아’의 경우 약가가 5,250달러에 달할 정도라는 것이다.

아울러 진단과 모니터링을 위한 침습적인 내시경 검사가 소아환자 등에게 여전히 부담스런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식도 끈 검사(Esophageal String Test), 사이토스펀지(cytosponge) 등의 새로운 방법들이 진단횟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단언이다.

나와브 애널리스트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새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좀 더 이른 시점에서 표적 중재로 치료의 패러다임 또한 전환되고 있다”면서 “호산구성 식도염은 변환의 정점에 위치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 또는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역사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주목할 만한 기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나와브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