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非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치료제 허가
인스메드 1일 1회 경구용 제제 ‘브린서프리’(브렌소카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13 11:41   

미국 뉴저지州 브리지워터에 소재한 동종계열 최초/최고 중증질환‧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社(Insmed Incorporated)는 자사의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NCFB) 치료제 ‘브린서프리’(Brinsupri: 브렌소카팁 10mg, 25mg 정제)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2일 공표했다.

‘브린서프리’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환자들이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로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만성 폐질환의 일종인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치료제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것은 ‘브린서프리’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에 따라 수많은 미국 내 환자와 의사들이 영구적인 폐 손상과 폐 기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는 이 만성‧진행성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임상 3상 ‘ASPEN 시험’을 진행한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도린 애드리조-해리스 교수(폐질환‧중환자 치료, 수면의학)는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이 우리가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을 치료하는 방법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면서 “호중구성 염증을 직접적인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확보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게다가 기관지 확장증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드리조-해리스 교수는 뒤이어 “자료에 나타난 강점과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영향을 근거로 할 때 ‘브린서프리’가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내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환자 수는 약 50만명선에 달하는 데다 세계 각국의 환자 수는 이보다 수 백만명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도(氣道) 협착을 동반하는 다른 호흡기 질환들과 달리 기관지 확장증은 기도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면서 점액과 세균들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염증과 감염증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기관지 확장증의 특징으로는 잦은 증상 악화 또는 발작이 꼽히고 있는데, 이처럼 증상들이 악화되면 기침, 점액 증가, 숨참 및 피로 등이 나타나게 된다.

FDA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된 임상 3상 ‘ASPEN 시험’과 임상 2상 ‘WILLOW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브린서프리’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중 ‘ASPEN 시험’에 참여해 ‘브린서프리’ 10mg 또는 25mg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연간 증상 악화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각각 21.1% 및 19.4%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브린서프리’ 10mg 및 25mg 용량은 아울러 몇몇 증상 악화 관련 이차적 시험목표들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증상 악화가 나타나기까지 소요된 기간이 크게 연장된 데다 치료기간 동안 무(無) 악화를 유지한 호나자들의 비율 또한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브린서프리’ 2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52주차에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한 후 초당 호기량(FEV₁)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폐 기능 감퇴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두 시험에서 ‘브린서프리’는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ASPEN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2%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상기도 감염증, 두통, 발진, 피부건조증, 과다각질증 및 고혈압 등이 보고됐다.

‘WILLOW 시험’에 참여한 성인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을 보더라도 ‘ASPEN 시험’에서 관찰된 내용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다만 ‘WILLOW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서 잇몸 및 치주 관련 부작용 발생빈도가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社의 마티나 플래머 최고 의학책임자는 “FDA가 최초의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 치료제를 승인한 것이 환자 뿐 아니라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성과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환자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중심에 위치하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다시 한번 지금까지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가 부재했던 질환에 대응하는 동종계열 최초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플래머 최고 의학책임자는 뒤이어 “FDA의 허가취득이 믿을 수 없는 성취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단지 우리가 환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브린서프리’는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에서 만성 기도 염증의 핵심적인 촉발인자라 할 수 있는 호중구에서 효소들의 활성화를 저해하도록 설계된 동종계열 최초 디펩티딜 펩티다제 1(DPP1) 저해제이다.

또한 ‘브린서프리’는 비 낭성 섬유 기관지 확장증의 기저 염증성 과정에 대응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한편 ‘브린서프리’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과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에서도 허가신청서가 접수되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인스메드 인코퍼레이티드 측은 일본에서도 연내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에서 ‘브린서프리’는 2026년에 허가취득을 거쳐 발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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