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ㆍ레오 파마, ‘스페비고’ 발매ㆍ개발 파트너십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 접근성ㆍ他 피부질환 적응증 확대 취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5 12:05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덴마크의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레오 파마社가 전신성 농포성 건선(GPP) 치료제 ‘스페비고’(Spevigo: 스페솔리맙)의 발매‧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글로벌 독점적 라이센스 및 이전(transfer)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표했다.

최초의 전신성 농포성 건선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스페비고’는 혁신적인 인간화(humanized) 선택적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인터루킨-36(IL-36) 수용체의 활성화를 표적으로 작용해 차단하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전신성 농포성 건선을 비롯한 몇몇 자가염증성 질환들이 발병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적인 면역계 신호전달 경로의 하나가 인터루킨-36이다.

현재 ‘스페비고’는 미국, 유럽, 중국 및 일본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성인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발매되고 있다.

양사의 제휴에 힘입어 ‘스페비고’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 이외에 인터루킨-36이 관여하고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피부질환들을 겨냥한 치료제로도 개발‧발매될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레오 파마 측은 전신성 농포성 건선에 대한 인식도를 끌어올리고 접근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사가 글로벌 피부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구축한 상용화 플랫폼을 적용해 ‘스페비고’를 발매하고 추가로 개발을 진행하는 부분을 맡기로 했다.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보유한 대표적인 피부질환 치료제인 ‘스페비고’를 추가로 장착하게 됨에 따라 레오 파마 측은 기존의 전략적 피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면서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치료제들을 공급하고자 오랜 기간 사세를 집중해 온 자사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샤샹크 데슈판데 이사 겸 제약 사업부문 대표는 “지금까지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들을 위해 ‘스페비고’가 기여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환자 커뮤니티를 위한 우리가 견인한 혁신은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강력하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비고’가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으려면 집중을 필요로 하고 피부질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데슈판데 이사는 언급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지난 60여년 동안 오롯이 피부질환 분야에 집중해 온 레오 파마는 그동안 우리가 구축한 토대를 더욱 견고하게 해 줄 최적의 제약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레오 파마社의 크리스토프 부르동 대표는 “환자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피부질환 분야에서 레오 파마가 그 같은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스페비고’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휴한 것은 단순한 전략적 행보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현실에 대응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신성 농포성 건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기회를 얻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는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기울여 온 개척자적인 노력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고, 그렇게 구축된 기반에 놀라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르동 대표는 뒤이어 “양사가 함께 오랜 기간 동안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소외된 환자들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유의미한 진전을 가능케 하기 위해 강력한 기회를 현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신성 농포성 건선은 희귀하게 발생하고, 이질적인 데다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내부에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축적되면서 전신에 걸쳐 고통스러운 무균성 농포가 나타나는 특성을 내보인다.

전신성 농포성 건선은 개별환자들에게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 환자들의 경우 재발성 증상 악화를 나타내면서 고열, 불편함, 피로 및 장기(臟器) 부전 위험성을 동반하는 반면 다른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지속되면서 간헐성 증상 악화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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