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치료서 돋보이는 화이자 ‘힘파브지’의 힘!
혈액응고 억제인자 보유 환자群 연간 출혈률 93%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7 13:43   

화이자社가 자사의 A형‧B형 혈우병 치료제 ‘힘파브지’(Hympavzi: 마스타시맙-hncq)의 임상 3상 ‘BASIS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를 26일 공개했다.

‘BASIS 시험’은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청소년 및 성인 A형‧B형 혈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힘파브지’가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날 공개된 내용을 보면 임상시험에서 일차적 시험목표 뿐 아니라 핵심적인 이차적 출혈 관련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이 덜한 치료방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힘파브지’를 주 1회 피하주사한 결과 필요로 할 때마다 치료를 진행한(on-demand treatment) 대조그룹에 비해 핵심적인 출혈 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설명이다.

혈액응고인자 보충요법제들의 효능을 중화시켜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혈액응고 억제인자 또는 항체들은 혈우병 환자들의 체내에서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혈액응고 억제인자들의 생성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 총 80만여명 가운데 20% 정도가 A형 혈우병을, 3%가 B형 혈우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제 8혈액응고인자(FVⅢ) 및 제 9혈액응고인자(FIX)에 대응해 혈액응고 억제인자들이 생성되는 까닭에 혈액응고인자 보충요법제들을 계속 사용할 수 없고, 이 때문에 치료제들이 돌발성 출혈(bleeding episodes)을 예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BASIS 시험’을 진행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과대학의 다비데 마티노 부교수는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들이 잦은 합병증에 직면하고 있는 데다 치료여정이 복잡할 수 있고, 증상으로 인한 부담 또한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임상 3상 ‘BASIS 시험’에서 필요로 할 때마다 기존 치료제를 사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힘파브지’가 나타낸 강력한 출혈 감소효능이 주 1회 주사한다는 장점과 함께 새로운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마티노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BASIS 시험’에서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중증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힘파브지’를 예방요법제로 사용한 결과 연간 출혈률(ABR)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12개월 동안 ‘힘파브지’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연간 출혈률이 1.39회에 그쳐 필요할 때마다 치료를 진행한 대조그룹의 19.78회와 비교했을 때 93%나 감소하면서 확연한 우위를 내보인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 같은 ‘힘파브지’의 우위는 출혈과 관련된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을 적용해 평가했을 때도 변함없이 입증됐다.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 가운데는 자연출혈, 관절 출혈, 표적관절 출혈 및 총 출혈량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밖에도 ‘힘파브지’는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내 ‘BASIS 시험’에 참여한 혈액응고 억제인자 부재 피험자들과 임상 1/2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들과 궤를 같이했다.

시험에서 사망자 또는 혈전색전성 제 증상이 발생한 사례들은 보고되지 않았다.

화이자社의 마이클 빈센트 최고 염증‧면역학 책임자는 “혈액응고 억제인자들을 보유한 A형 또는 B형 혈우병 환자들에게 ‘힘파브지’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해 보인 이처럼 고무적인 결과들이 돌발성 출혈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혈액응고인자 기반 예방요법제들의 약효를 중화시키는 항체들을 보유한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힘파브지’는 혈우병 관리의 진전을 위해 지난 40여년 동안 기여해 온 화이자가 내놓은 가장 최신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빈센트 최고 염증‧면역학 책임자는 설명했다.

적응증 추가가 허가될 경우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들에게 프리필드 펜을 사용해 간편하게 주 1회 피하주사하면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대안으로 ‘힘파브지’가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BASIS 시험’은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피험자 코호트 그룹을 대상으로 전체 임상 3상 데이터세트에 대한 분석작업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여기서 확보된 추가자료는 개최가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보건당국들과 이 같은 자료를 놓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화이자 측은 혈액응고 억제인자를 보유한 혈우병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치료제로 ‘힘파브지’의 적응증 추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 측 연구진에 의해 발굴된 ‘힘파브지’는 제 8혈액응고인자 및 제 9혈액응고인자 보충요법제들과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힘파브지’는 부재하거나 불충분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하는 대신 체내에서 혈액이 응고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조직인자 경로 저해인자(TFPI)를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개발됐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