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혈액종양 치료제 ‘젬셀프로’ EU 승인 권고
이식수술 필요하고 적합한 공여자 없는 환자 사용대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4 11:26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엑스셀테라社(ExCellThera)의 성인 악성 혈액종양 환자 치료제 ‘젬셀프로’(Zemcelpro: 도로쿠비셀/팽창하지 않은 제대세포)에 대해 20일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다.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제의 일종인 ‘젬셀프로’는 다른 유형의 적합한 공여세포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 골수제거 전처치 후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다.

악성 혈액종양은 종양이 처음 발견된 곳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골수이형성 증후군 및 골수종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일부 악성 혈액종양의 경우 현재 사용 가능한 치유요법은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이 유일한 형편이다.

이 같은 유형의 이식수술은 공여된 줄기세포를 이용해 수혜자의 골수세포들을 대체해 건강한 혈구들을 생산하는 새로운 골수를 형성시키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이식수술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들은 서로 일치하는(matched) 공여자로부터 확보되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가 두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서로 일치하는 형제‧자매 또는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일차하는 공여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제대혈(臍帶血) 세포는 적합한 공여자를 찾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제대혈에 존재하는 줄기세포의 수가 낮게 나타나는 것이 통례여서 이식이 지연될 수 있는 데다 공여자의 줄기세포가 수혜자의 골수에 성공적으로 생착하고 증식하는 데 어려움이 수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젬셀프로’;는 공여자의 제대혈에서 추출해 증식과정을 거친 줄기세포들을 포함하고 있는 세포 치료제의 일종이다.

줄기세포들의 수를 증식시키므로 ‘젬셀프로’는 제대혈에서 확보된 적은 수의 줄기세포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게 엑스셀테라 측의 설명이다.

‘젬셀프로’는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EMA에 의해 PRIME 프로그램 적용대상으로 지정되어 초기단계에서부터 과학적으로나 규제와 관련해서나 지원을 제공받고 있다.

허가권고 의견은 25명의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진 2건의 단일그룹, 개방표지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통합분석한 결과에 주로 근거를 두고 집약됐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84%(25명 중 21명)의 환자들에게서 평균 20일 이내에 호중구 생착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8%(25명 중 17명)의 환자들은 평균 40일 이내에 혈소판 생착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풀을 좀 더 확대한 총 116명의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젬셀프로’의 부작용을 보면 다양한 유형의 혈구 및 항체 수치 감소, 고혈압, 감염증 및 생착 증후군 등이 보고됐다.

생착 증후군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후 수반될 수 있는 염증성 증상의 일종을 말한다.

공여된 세포들이 이식 후 수혜자의 체내에서 최대 100일 이내에 공격성을 나타내는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GvHD)은 60%의 환자들에게서 보고됐다.

이식 후 최대 1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의 경우 13%의 환자들에게서 보고됐다.

EMA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첨단치료제위원회(CAT)는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고 서로 상응하는 공여세포가 확보도지 않은 악성 혈액종양 환자들에게서 ‘젬셀프로’의 유익성이 수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험성을 상회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CHMP 또한 CAT의 평가결과에 동의하고 ‘젬셀프로’를 승인토록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젬셀프로’는 조건부 승인이 권고된 것이어서 엑스셀테라 측은 단일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 추적조사와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 환자 등록자료에 근거를 둔 시험 등을 진행한 후 도출된 결과가 제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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