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겸상 적혈구 빈혈 신약개발 제휴
BACH1 저해제 개발 美 임벤션 테라퓨틱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1-24 11:44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중북부 도시 더럼에 소재한 연구‧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임벤션 테라퓨틱스社(IMMvention Therapeutix)가 경구용 겸상(鎌狀) 적혈구 빈혈(또는 겸상세포 질환) 및 기타 각종 만성질환 치료제들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社와 전략적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를 도출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양사는 임벤션 테라퓨틱스 측이 개발 중인 저분자 BACH1 단백질 저해제들을 이용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BACH1 단백질은 세포반응, 산화(酸化) 스트레스 및 다양한 질병에서 나타나는 염증 등에 핵심적인 조절물질의 하나로 사료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BACH1 단백질이 상당히 유망한 치료표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임벤션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BACH1 저해제들은 겸상 적혈구 빈혈의 병리학적 측면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태내 헤모글로빈 수치의 증가에 관여한다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임벤션 테라퓨틱스의 BACH1 프로그램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전권을 갖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BACH1 저해제들의 개발 구상 프로그램 단계에서부터 개발 후보물질 지명 단계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 후보물질로 지정이 이루어지면 노보 노디스크 측이 후속 개발, 허가신청 및 글로벌 마켓 발매 등의 부분을 맡기로 했다.

임벤션 테라퓨틱스社의 아닐 고얄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양사의 제휴가 임벤션 테라퓨틱스를 위해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성과이자 겸상 적혈구 빈혈 등의 질환들과 관련해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이 존재하는 데다 최근 유전자 치료제들도 선을 보였지만, 겸상 적혈구 빈혈 환자들은 여전히 접근 가능하고 효과적이면서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며 “노보 노디스크 측이 보유한 전문성과 헌신에 힘입어 우리가 새로운 BACH1 저해제들의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社의 자야 고얄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BACH1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의 일종인 겸상 적혈구 빈혈과 관련해서 생물학적으로 밀접한 표적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임벤션 테라퓨틱스는 유망한 BACH1 저해제들을 확보하고 주목할 만한 전임상 단계 자료를 잇따라 산출해 온 생명공학사”라고 강조했다.

그런 임벤션 테라퓨틱스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얄 부회장은 또 “겸상 적혈구 빈혈 환자들을 위해 유망한 치료대안들을 적극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양사의 제휴대상인 전신성 BACH1 저해제들과 별도로 임벤션 테라퓨틱스는 몇몇 뇌 침투 BACH1 저해제들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뇌 침투 BACH1 저해제들은 파킨슨병, 알쯔하이머 및 기타 관련질환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킨슨병과 알쯔하이머 등은 BACH1의 조절장애가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증상들이 나타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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