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칼' 비만환자 당뇨병 발병률 '뚝'
체중감소량도 플라시보 복용群 보다 뚜렷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1-29 19:22   수정 2004.01.29 23:51
식이요법과 운동처방에 체중감소제 '제니칼'(오를리스타트)을 추가로 투여할 경우 비만환자 그룹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임이 재입증됐다.

로슈社에 의해 발매되고 있는 '제니칼'은 체내에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소재 살그렌스타大 병원의 라르스 스외스트롬 박사팀은 '당뇨병 치료'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형 당뇨병의 발병은 과다체중 또는 비만 유무 및 그 지속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외스트롬 박사팀은 총 3,305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식이요법·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더해 '제니칼'을 복용토록 한 뒤 나타나는 체중감소 및 당뇨병 발병률 감소효과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제니칼' 120㎎ 또는 같은 용량의 플라시보를 1일 3회 복용토록 했다. 이 피험자들의 내당력은 79%가 정상적인 수준이었고, 21%는 손상이 나타난 상태였다.

그 후 4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추적조사한 결과 '제니칼' 복용群의 경우 6.2%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9.0%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니칼'의 이 같은 당뇨병 예방효과는 내당력이 손상된 상태였던 피험자 그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준으로 관찰됐다.

체중감소량의 경우 '제니칼' 복용群은 4년 뒤 평균 5.8㎏이 감량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어 플라시보 복용群의 3.0㎏을 적잖이 상회했다.

스외스트롬 박사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만을 처방하는 방식에 비하면 '제니칼' 복용을 추가하는 방식이 당뇨병 발병률은 물론 체중감량 수준 등 모든 측면에서 한결 두드러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다시 한번 임상적으로 입증된 셈"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자평했다.

한편 '제니칼'은 이미 지난 2002년 유럽 집행위원회가 '제니칼'의 2형 당뇨병 치료효과 관련내용을 제품라벨에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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