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네시맙, 종양 진행ㆍ사망 위험성 49% 감소
비소세포 폐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 비교 임상 3상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2 10:06   

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항암제 발굴, 개발 및 발매 전문 제약기업 서밋 테라퓨틱스社(Summit Therapeutics)가 동종계열 최초 이중 특이성 항체 후보물질 이보네시맙(ivonescimab)의 임상 3상 ‘HARMONi-2 시험’의 일차적 분석 자료를 8일 공개했다.

이 자료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폐암연구협회(IASLC) 2024년 폐암 월드 컨퍼런스(WCLC) 석상에서 8일 발표됐다.

‘HARMONi-2 시험’은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PD-L1)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이보네시맙 단독요법 또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비교평가한 시험례이다.

종양이 PD-L1 발현 양성을 나타내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시험이 진행됐다.

또한 ‘HARMONi-2 시험’은 서밋 테라퓨틱스社의 중국 내 제휴 제약사인 아케소社(Akeso‧康方生物)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다기관, 이중맹검법 임상 3상 시험으로 중국에서 진행됐다.

시험자료의 발표는 상하이 소재 퉁지(同濟)대학교 의학원의 카이쿤 저우 교수(종양내과)가 맡았다.

발표된 일차적 분석자료를 보면 이보네시맙 단독요법은 사외방사선심사위원회(IRRC)가 평가했을 때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이보네시맙 단독요법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1.14개월로 나타나 ‘키트루다’ 디조그룹의 5.82개월을 상회한 것.

이와 함께 PD-L1 저발현, PD-L1 고도발현, 편평 또는 비 편평 종양조직 및 기타 고도위험성을 나타내는 개별 하위그룹 전체에 걸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유익성이 입증됐다.

총 반응률(ORR)과 질병 조절률(DCR)을 보더라도 이보네시맙 단독요법群은 각각 50.0%와 89.9%를 나타내 ‘키트루다’ 단독요법群의 38.5% 및 70.5%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이보네시맙 단독요법群은 수용할 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나 앞서 이루어졌던 시험례들로부터 확보된 내용과 궤를 같이했다.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이보네시맙 단독요법을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1.5%(3명)으로 나타나 ‘키트루다’ 단독요법群과 3.0%(6명)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피험자는 이보네시맙 단독요법群에서 1명, ‘키트루다’ 단독요법群에서 2명이 보고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단백뇨, 고혈압 및 실험실 검사결과의 이상 등이 보고됐다.

3급 이상 면역계 부작용의 경우 이보네시맙 단독요법群의 7.1%와 ‘키트루다’ 단독요법群의 8.0%에서 보고됐다.

서밋 테라퓨틱스社의 로버트 W. 듀건 대표는 “이번에 임상결과가 발표된 것이 서밋 테라퓨틱스에 소속된 팀 뿐 아니라 제휴기업인 아케소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에 발표된 성과가 암 환자 치료를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작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밋 테라퓨틱스 측은 ‘HARMONi-2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내년 초 ‘HARMONi-7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HARMONi-7 시험’은 종양이 고도의 PD-L1 발현을 나타내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보네시맙 단독요법 또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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