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데페모키맙 중증 천식 악화 54% 감소
효능ㆍ안전성 평가 임상 3상 2건 유럽 호흡기학회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0 13:30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청소년‧성인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서 데페모키맙(depemokimab)이 나타낸 효능과 안전성을 플라시보와 비교평가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9일 공개했다.

‘SWIFT-1 시험’과 ‘SWIFT-2 시험’이 바로 그것이다.

두 시험은 혈중 호산구 수치의 증가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2형 염증 동반 중증 천식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7~1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호흡기학회(ERS)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SWIFT-1 시험’과 ‘SWIFT-2 시험’은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가 동일한 중복(duplicate) 시험례들이다.

두 시험에서 52주 동안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한 증상 악화가 나타난 연간비율을 보면 데페모키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또한 사전에 정한 종합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증상 악화 비율이 데페모키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54%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SWIFT-1 시험’과 ‘SWIFT-2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종합분석한 자료를 보면 데페모키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입원 또는 응급실 내원을 필요로 하는 임상적으로 주의할 만한 증상 악화가 나타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개별시험에서 삶의 질 또는 증상 관련 조치들을 포함한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데페모키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에 해당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두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중증 천식 환자들에 대한 치료방법을 진전시키고자 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취지에서 확보된 것이다.

입원 뿐 아니라 누적적인 폐 손상과 증상 진행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일은 천식 치료에서 오랜 기간 동안 목표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증상 악화를 촉발시키는 기저원인의 하나로 알려진 2형 염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치료과정에 변화를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약물투여 간격의 연장 또한 최적의 치료결과를 얻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요인들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따라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카이반 카반디 부회장 겸 글로벌 호흡기‧면역계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연간 2회 주사하는 투여일정이 가능한 데페모키맙이 최초의 6개월 간격 초장기 지속형(ultra-long-acting) 생물학적 제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면서 “이 경우 의사와 수많은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2형 염증이라는 핵심적인 지표인자를 지속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천식 치료의 근본적인 목표라 할 수 있는 증상 악화 및 입원 비율을 낮추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카반디 부회장은 덧붙였다.

‘SWIFT-1 시험’과 ‘SWIFT-2 시험’을 총괄한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잭슨 교수(호흡기내과)는 “의사의 입장에서 중증 천식 증상의 관리에 상당한 진전이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연구결과가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내게는 중증 천식 증상과 입원을 예방하는 일이 치료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상 악화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외상과 의료계/병원에 부과되는 부담은 말할 것도 없고 증상이 악화될 때마다 폐 조직에 불가역적인 변화가 수반됨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영구적인 폐 기능의 손상으로 귀결되고, 환자의 호흡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초장기 지속형 생물학적 제제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데페모키맙이 처음이다.

인터루킨-5(IL-5)와 고도결합 친연성 및 역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서 데페모키맙의 6개월 간격 투여가 가능케 해 주는 부분이다.

인터루킨-5는 혈중 호산구 수치의 증가를 동반하는 2형 염증에서 핵심적인 사이토킨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 천식 환자들의 80% 이상이 2형 염증을 나타낼 정도여서 천식 증상의 기저 병리학적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2형 염증을 동반하는 천식 환자들을 식별하면 개별 천식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증상 악화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험에서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데페모키맙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데페모키맙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부작용 수반률을 보면 ‘SWIFT-1 시험’에서 각각 73% 및 73%, ‘SWIFT-2 시험’에서 각각 72% 및 78%로 집계되었던 것.

중증 부작용으로 인해 피험자가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두 시험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발생이 절정을 치닫던 시점에 진행되었던 관계로 높은 ‘코로나19’ 부작용 발생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두 그룹 사이에 ‘코로나19’ 발생률의 유의할 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다른 다빈도 부작용으로 비인두염(또는 감기)이 두 번째로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두염 발생이 보고된 비율을 보면 데페모키맙 투여그룹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료의 안전성 분석은 개방표지 연장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두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가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되어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페모키맙은 아직까지 전 세계 국가에서도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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