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大 의대 케네스 G. 사그 교수팀은 '관절염&류머티즘'誌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사그 교수팀은 지난 1986년 아이오와州에서 대규모로 착수되었던 여성건강 프로그램의 연구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처음 프로그램이 착수될 당시 류머티스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55~69세 사이의 여성 표본그룹 30,000여명을 대상으로 11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계속해 왔던 것.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식이습관, 각종 보급제 복용 유무, 흡연 여부, 체질량 지수(BMI) 등을 파악했다.
그 결과 비타민D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례적으로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률도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1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불과 152명의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사례만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
사그 교수는 "매일 200IU 이하의 비타민D를 복용할 경우 200IU 이상 고용량의 비타민D를 매일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 비해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33%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전을 통해 비타민D가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을 억제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을 조절하는 작용을 지니며,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사그 교수는 풀이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면역계 장애 증상의 일종이다.
사그 교수는 "후속연구를 통해 비타민D와 류머티스 관절염의 상관관계가 보다 확실히 규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美 관절염재단(AF)에 따르면 류머티스 관절염은 오늘날 미국에만 환자수가 약 2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재단의 존 클리펠 회장은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의 수준에 불과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비타민D가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예방과 관련이 있을 것임을 임상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실제로 비타민D는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음은 시사된 바 있으나, 관절염과의 상관성을 언급한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못했던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