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쉐링푸라우社가 지난 23일 싱가포르에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마이브)의 핵심원료를 제조하기 위한 생산공장과 R&D센터를 오픈했다.
이들 공장과 R&D센터는 각각 2억3,000만 달러와 3,000만 달러가 투자된 가운데 건립된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 R&D센터는 쉐링푸라우가 아시아 지역에 설립한 첫 번째 연구개발 관련시설.
이로써 싱가포르는 쉐링푸라우가 해외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곳이자, 최대의 재직인원이 몸담고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금까지 쉐링푸라우가 싱가포르에 투자한 금액은 이번에 공장과 연구시설이 오픈함에 따라 총 10억 달러를 초과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재직인력은 950여명에 달하게 됐다.
오픈식 석상에서 싱가포르의 토니 탠 부총리는 "미국의 제약기업들 가운데서는 최초로 지난 1995년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이 바로 쉐링푸라우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싱가포르는 최근 국제적인 바이오메디컬 관련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와 관련, 쉐링푸라우의 프레드 핫산 회장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위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령 자사의 일본시장 매출점유율만 10~12%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제티아'를 비롯, 5종의 신제품들을 일본시장에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핫산 회장은 덧붙였다. '제티아'는 미국시장 이외의 지역에서는 '에제트롤'(Ezetrol)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고 있다.
그는 또 "내년 이후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발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고 보면 간판품목이었던 항알러지제 '클라리틴'의 특허만료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쉐링푸라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한편 2002년도의 경우 일본시장은 쉐링푸라우가 세계시장에서 올린 총 매출실적 102억 달러의 5% 정도를 점유한 바 있다. 또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현재 쉐링푸라우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7.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시장들이 쉐링푸라우의 매출액 중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43%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