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항암제 ‘크라자티’ 허가지위 격상 기대케
KRAS G12C 변이 잠복 국소진행/전이성 NSCLC 단독요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01 10:55   

항암제 ‘크라자티’(Krazati: 아다그라십)의 허가지위가 격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본임상 3상 ‘KRYSTAL-12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KRYSTAL-12 시험’은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KRAS G12C 변이가 잠복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크라자티’가 나타내는 효능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크라자티’는 맹검사외중앙평가(BICR)를 통해 최종분석을 진행했을 때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 뿐 아니라 총 반응률을 포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KRYSTAL-12 시험’은 총 생존기간과 관련한 추가적인 핵심적 이차적 시험목표 충족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현재도 진행 중이다.

확증시험으로 이루어진 이 시험에서 ‘크라자티’는 2차 약제 또는 그 이후 단계의 약제로 사용했을 때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 및 총 반응률 유익성이 입증됐다.

또한 ‘크라자티’는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고, 전체적인 안전성 자료를 보면 이미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크라자티’를 개발하고 FDA의 가속승인을 취득했던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소재 표적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社(Mirati Therapeutics)는 지난해 10월 BMS에 의해 48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된 바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압데라힘 오우케소우 흉부 암 글로벌 프로그램 담당부사장은 “오늘 소식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KRAS G12C 변이 폐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크라자티’가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FDA의 가속승인을 취득한 데 이어 확증시험으로 진행된 ‘KRYSTAL-12 시험’의 주요한 결과들이 의료계와 환자 커뮤니티에 보다 큰 신뢰를 심어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KRYSTAL-12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수의 KRAS G12C 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BMS는 확보된 자료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마친 후 그 결과를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학계와 공유하고,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임을 공개했다.

FDA는 지난 2022년 12월 최소한 한차례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로 ‘크라자티’에 대해 가속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그 후 ‘크라자티’는 이듬해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으로부터 최소한 한차례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성인 KRAS 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1월 EU 집행위원회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다.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 폐암 이외에 ‘크라자티’와 ‘크라자티’ 기반 병용요법은 임상 2상 시험에서 진행성 직장결장암, 췌장암 및 기타 각종 고형암 등의 일부 종양에 걸쳐 고무적이고 유의미한 유익성이 입증됐다.

올해 2월 FDA는 ‘크라자티’의 새로운 적응증 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크라자티’의 새로운 적응증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직장결장암(CRC)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얼비툭스’(세툭시맙)와 병용하는 용도이다.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6월 21일까지 직장결장암 적응증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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