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제네론 파마, 세포치료제 R&D 조직 신설

생명공학사 2세븐티 바이오서 인수 합의 자산 토대로

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는 사노피社와 손잡고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를 발매하고 있는 데다 바이엘社와 함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를 코마케팅하고 있는 등 우리에게도 무척 낯익은 제약기업이다.

지난 2022년에 121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만큼 중량급 제약사이기도 하다.

그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가 세포치료제 및 항암제‧면역성 질환 치료제들의 복합요법제 등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개발 조직 ‘리제네론 셀 메디슨’(Regeneron Cell Medicines)을 신설한다고 30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발표는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기업 2세븐티 바이오社(2seventy bio)가 개발을 진행 중이었던 새로운 면역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발매 전권과 발굴‧임상용 제조시설까지 포괄적으로 인수키로 합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인수키로 한 프로그램들에 관여해 왔던 2세븐티 바이오 측 재직자 150여명의 경우 리제네론 셀 메디슨에 합류하게 된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2세븐티 바이오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과학의 한계를 허물고자 하는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항체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전문성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전학 분야의 역량이 2세븐티 바이오의 세포치료제 플랫폼과 결합되면서 새롭고 영향력 있는 방식으로 암과 기타 각종 중증질환들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그는 뒤이어 “2세븐티 바이오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과 높은 역량을 갖춘 조직을 통합하게 됨에 따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전문성과 혁신적인 면역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에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도록 이끌 수 있는 전환적인(transformative) 통합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는 지난 2018년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중증 유전성 질환 및 암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社(bluebird bio)와 합의를 도출하면서 새로운 항암 세포치료제들에 대한 발굴기술을 강화한 바 있다.

그 후 블루버드 바이오社는 2021년 들어 2세븐티 바이오社를 분사했다.

2018년 당시 합의에 따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공동개발‧발매 프로그램들을 취사선택할(opt-in)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에 새로운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2세븐티 바이오 측이 보유해 왔던 전임상‧임상시험 단계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발매 전권을 인수하게 됐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과 인프라를 인수키로 했으며, 해당 프로그램들에 관여하는 인력들을 위한 인건비 또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지급키로 했다.

그 대가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일차적으로 지급키로 했으며, 양사의 합의 이후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 발매되었을 때 한차례 성과금을 2세븐티 바이오 측에 건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매된 제품의 매출액을 근거로 한자릿수 초반대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양사의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2세븐티 바이오社에서 최고 학술책임자로 재직 중인 필립 그레고리 박사는 리제네론 셀 메디슨의 부사장을 맡기로 했다.

필립 그레고리 최고 학술책임자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일원으로 합류해 기존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 포트폴리오와 T세포 수용체 프로그램들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배양할 뿐 아니라 세포치료제들을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항체 및 기타 생물의약품들과 복합제로 개발할 기회 또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5년여 동안 검증된 과학적 혁신과 물적‧인적자원, 비전을 축적하고 있는 제약사에 합류해 ‘리제네론 셀 메디슨’의 성공을 일궈 나가게 된 것에 무척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