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항암제 전문제약사 제휴강화ㆍ지분투자
돔바날리맙 개발 가속화..3.2억弗(지분률 33%) 주식 매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30 11:39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와 미국 캘리포니아州 중부도시 헤이워드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社(Arcus Biosciences)가 양사의 제휴내용을 변경키로 합의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이날 양사는 아울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를 한 주당 21.0달러, 총 3억2,000만 달러 상당(지분률 33%)의 조건에 매입하면서 지분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공개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5월 처음으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제휴 폭을 확대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에 재차 제휴내용을 변경하고 지분투자를 단행키로 함에 따라 양사의 공동개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적응증에 걸쳐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조해너 머셔 최고 영업책임자가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의 이사로 동승하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이사 피지명자 수가 3명으로 증원됐다.

제휴 변경 합의 가운데는 이와 함께 지배구조를 개선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고, 양사의 제휴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머대드 파시 최고 의학책임자는 “이번 합의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돔바날리맙(domvanalimab)의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 데다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다양한 파이프라인 자산들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 자산들 가운데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암 치료법을 바꿔놓고자 양사의 역량 결집을 모색하면서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 측과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돔바날리맙은 Fc-비 활성화 항-TIGIT 항체의 일종이며, ‘TIGIT’는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면역 저해 수용체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및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 양사는 이날 발표에 따라 돔바날리맙 공동개발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임상 3상 ‘STAR-121 시험’(폐암)과 ‘STAR-221 시험’(위장관계 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두 시험은 연내에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이 종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우선순위를 조정함에 따라 돔바날리맙을 포함한 치료요법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과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 등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들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아울러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zimberelimab) 병용요법이 포함된 새로운 임상 3상 폐암 관련 ‘STAR-131 시험’에 착수키로 했다.

이처럼 우선순위를 조정키로 한 것은 TIGIT 작용경로와 돔바날리맙의 Fc-비 활성화 설계에 대한 양사의 변함없는 확신이 반영된 결과이다.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社의 테리 로젠 대표는 “지난 2020년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트너 관계를 개시한 이래 양사가 연구‧개발 노력 측면에서 갈수록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면서 “이번에 결정된 지분투자와 우선순위 조정에 힘입어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이용하고, 암을 치료하는 데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병용요법의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 로젠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현금 유동성 확보기간이 연장되면서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퀨리클루스타트(quemliclustat)의 임상 3상 시험과 신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AB521’의 개발 뿐 아니라 우리의 첫 번째 허가취득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개시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우선순위 변경에 따라 양사는 임상 3상 ‘ARC-10 시험’의 경우 추가적인 피험자 충원을 중단키로 했다.

‘ARC-10 시험’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 1(PD-L1) 고도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이 나타내는 효과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과 비교평가하기 위해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하지만 ‘ARC-10 시험’은 임상 3상 ‘STAR-121 시험’과 ‘STAR-221 시험’의 진행을 가속화하기로 한 전략적 우선순위 조정 결정에 따라 중단이 결정됐다.

‘STAR-121 시험’과 ‘STAR-221 시험’은 폐암 및 위장관계 암 환자들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양사에 따르면 ‘ARC-10 시험’에 충원되었던 피험자들과 1월 29일 이전에 시험참여에 동의했던 피험자들, 그리고 시험참여를 선택한 피험자 등은 치료를 계속 진행하면서 임상시험 규약에 따라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돔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요법의 효능‧안전성 프로필 측면에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저분자 CD73 저해제 후보물질 퀨리클루스타트 1차 약제 요법을 평가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는 임상 3상 시험의 경우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독자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한편 돔바날리맙, 짐베렐리맙 및 퀨리클루스타트 등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여서 허가를 취득했거나 폐암, 위장관계 암 및 췌장암 치료제로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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