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美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41억弗 인수
카루나 테라퓨틱스 인수 이어 26일 레이지바이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27 12:13   수정 2024.01.11 18:28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RPT) 전문 제약기업 레이지바이오社(RayzeBio, Inc.)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다.

레이지바이오 측이 발행한 주식 한 주당 현금 62.50달러, 총 주식가치 41억 달러 또는 예상 순현금 인수금액 36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를 단행키로 했다는 것.

레이지바이오는 인디애나州 인디애나폴리스에 첨단 자체 제조시설의 건립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GMP 의약품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이날 BMS에 따르면 양사의 이사회는 합의내용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BMS는 지난 22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정신‧신경계 질환 치료제 발굴, 개발 및 발매 전문 제약기업 카루나 테라퓨틱스社(Karuna Therapeutics)를 약 140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레이지바이오社는 임상단계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악티늄(actinium: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및 동종계열 최고 약물들의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레이지바이오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보면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 종양(GEP-NETs), 소세포 폐암, 간세포암종 및 기타 각종 암들을 포함한 고형암 치료제들에 표적을 맞추고 있다.

고형암은 여전히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필요로 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은 정확한 환자 치료방법을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은 종양세포들과 결합한 후 표적화 방사선을 조사(照射)해 암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악티늄 기반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은 알파 방사체들의 높은 역가와 짧은 방사(放射) 범위에 힘입어 한층 더 강력한 효능 및 표적화 방사를 가능케 해 주면서 현재 사용 중인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에 비해 장점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크리스토퍼 보어너 회장은 “이번 합의에 힘입어 차별화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이 수혈되면서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는 우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2020년대의 후반기와 그 이후로도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한층 더 심화시켜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보어너 회장은 뒤이어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이 이미 암 치료를 탈바꿈시키고 있는 가운데 레이지바이오는 이처럼 새로운 치료양식을 적용하는 데 최일선에 자리매김해 있는 개척자적인 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레이지바이오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개발 진행을 가속화시켜 고도로 혁신적인 방사성 의약품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사미트 히라와트 신약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레이지바이오 측이 보유해 왔던 차별화된 악티늄 기방 방사성 의약품 플랫폼을 인수함에 따라 고형암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유망하면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치료양식의 한 분야에서 BMS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방사성 동위원소(payloads)를 표적화된 방식으로 암세포에 조사(照射)하는 치료방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레이지바이오 측이 보유해 왔던 플랫폼이 우리의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강력한 임상시험 계획(IND) 엔진으로 차후 몇몇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산출할 수 있게 될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레이지바이오社의 켄 송 대표는 “최근들어 이루어진 치료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보다 효과적인 고형암 치료제들을 필요로 하는 니즈는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들은 항암제 분야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물결(next wave)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켄 송 대표는 또 “항암제 분야에서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BMS의 존재감과 심도깊은 대규모 개발, 발매 및 제조 전문성에 힘입어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자 하는 레이지바이오에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지바이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 종양(GEP-NETs)에서 과다발현되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SST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선도 프로그램 ‘RYZ101’이 우선 눈에 띈다.

‘RYZ101’은 앞서 루테튬-177(lutetium-177) 기반 소마토스타틴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한 전력이 있는 SSTR 양성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피험자 충원이 진행 중이다.

레이지바이오가 독자보유한 새로운 펩타이드 표적화 글리피칸-3(GPC3) ‘RYZ801’은 간세포암종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신청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수의 전임상 단계 동종계열 최초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파이프라인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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