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항암제 투사미타맙 라브탄신 개발중단
임상 3상 중간분석서 무진행 생존기간 시험목표 未충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26 09:53   

사노피社는 항암제 후보물질 투사미타맙 라브탄신(tusamitamab ravtansine)의 글로벌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21일 공표했다.

투사미타맙 라브탄신은 사노피가 지난해 8월 중국의 암, 대사계 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제조, 발매 전문 제약기업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社(Innovent Biologics‧信達生物制葯)와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확보했던 기대주이다.

개발중단은 임상 3상 ‘CARMEN-LC03 시험’과 관련해서 사전에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결정된 것이다.

‘CARMEN-LC03 시험’은 종양이 암종배아 항원 관련 세포부착물질 5(CEACAM5)를 고도로 나타내고,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전이성 비편평(NSq)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사미타맙 라브탄신 단독요법 또는 ‘탁소텔’(도세탁셀)을 사용한 치료요법을 진행하면서 비교평가한 시험례이다.

그런데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가 검토한 결과를 보면 투사미타맙 라브탄신 단독요법은 ‘탁소텔’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과 관련한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 생존기간의 개선 추이가 눈에 띄었지만, 최종분석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의 개선이 확인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임상개발 프로그램의 종료가 결정된 것.

이와 함께 투사미타맙 라브탄신은 앞서 ‘탁소텔’과 비교했을 때 다양하고 중요한 임상영역의 부작용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이에 따라 피험자들은 유익성이 나타났을 경우 현행 치료법을 계속 유지하거나 적절한 표준요법제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됐다.

사노피 측은 일부 유형의 암들을 대상으로 항체 투사미타맙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ADCs) 및 암종배아 항원 관련 세포부착물질 5의 잠재성을 탐색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社의 디트마르 베르거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연구결과가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진행한 연구작업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의 암 환자들을 위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들을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고도로 발현되는 유형의 암에서 생체지표인자의 하나로 암종배아 항원 관련 세포부착물질 5의 잠재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종배아 항원 관련 세포부착물질 5는 12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세포부착 및 이동을 촉진할 수 있는 데다 세포사멸을 억제할 수 있고, 다수 유형의 암에서 과잉발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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