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병용 위암ㆍ담관암 1차藥 EU 플러스
위암ㆍ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및 국소진행ㆍ전이성 담관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20 06:00   수정 2023.12.20 06:01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두가지 위장관계 암 관련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이 중 하나는 성인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키트루다’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용도이다.

종양이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리간드 1(PD-L1)을 나타내고, 복합양성점수(CPS)가 1점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이번에 추가된 적응증의 대상자이다.

다른 하나는 성인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또는 담도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키트루다’와 ‘젬자’(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등의 항암화학요법제들을 병용하는 용도이다.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각각 지난 10월과 11월에 임상 3상 ‘KEYNOTE-859 시험’ 및 ‘KEYNOTE-966 시험’에서 도출된 총 생존기간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승인된 위암 및 담관암 적응증 추가를 권고한 바 있다.

‘KEYNOTE-859 시험’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평균 12.0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을 때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 비해 총 생존기간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데다 사망 위험성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종양이 PD-L1을 나타낸 환자그룹 가운데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이들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2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면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13.0개월,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서 11.4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약 80%가 종양이 PD-L1을 나타내고, 복합양성점수가 1점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이었다.

‘KEYNOTE-966 시험’에서 ‘키트루다’와 ‘젬자’ 및 시스플라틴 등의 항암화학요법제들을 병용한 환자그룹을 보면 사전에 예정되었던 최종분석을 진행했을 때 총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된 데다 사망 위험성이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총 생존기간의 경우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12.7개월,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서 10.9개월로 파악됐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마조리 그린 부사장 겸 후기 종양‧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대표는 “EU 각국에서 ‘키트루다’가 다양한 위장관계 암들에 걸쳐 중요한 치료대안의 하나로 잠재력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행한 폭넓은 임상개발 프로그램으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7개 위장관계 암 적응증이 승인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진행성 HER2 음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과 진행성 담관암과 관련해서 ‘키트루다’ 기반요법의 두가지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된 가운데 머크&컴퍼니는 유럽 각국의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의 진일보를 지속적으로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다양한 유형의 종양들에 걸쳐 총 4,78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 중 ‘KEYNOTE-859 시험’에서 위암 환자들 가운데 3~5급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키트루다’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에서 75%,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서 70%로 분석됐다.

‘KEYNOTE-966 시험’에서 담관암 환자들에게 수반된 3~5급 부작용 비율을 살펴보면 ‘키트루다’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에서 85%, 항암화학요법제 단독 대조그룹에서 84%로 집계됐다.

이번에 두가지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키트루다’는 EU에서 26개 적응증에 걸쳐 허가를 취득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이 중 7개 적응증이 위장관계 암들과 관련된 것이다.

한편 머크&컴퍼니는 각종 위장관계 암에서 ‘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포괄적인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위암, 간담도암, 식도암 및 직장결장암 등 다양한 용도에 걸쳐 ‘키트루다’의 새로운 적응증을 개발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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