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용도 EU 추가
임상 2상서 객관적 반응률 49.0%ㆍ평균 반응기간 16.8개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4 13:25   수정 2023.11.30 18:15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산쿄社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적응증 추가가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3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추가된 ‘엔허투’의 적응증은 종양이 활성화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변이를 나타내고, 백금착제 기반 항암화학요법제를 면역치료제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은 이후 전신요법제의 사용을 필요로 하는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용도이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산쿄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HER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EU 집행위는 임상 2상 ‘DESTINY-Lung02 시험’에서 확보된 주요한 결과들을 근거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권고한 데 이어 이번에 적응증 추가 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달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폐암연구협회(IASLC) 2023년 폐암 월드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의학 학술지 ‘임상종양학誌’에 게재됐다.

‘DESTINY-Lung02 시험’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충원한 후 진행됐다.

시험에서 ‘엔허투’ 5.4mg/kg을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은 맹검독립중앙평가위원회(BICR)가 평가했을 때 완전반응 1명(1.0%)과 부분반응 49명(48.0%)을 포함해 49.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나타냈다.

아울러 평균 반응기간을 보면 16.8개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그로스한스도르프 폐 클리닉의 마르틴 레크 흉부암과장은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이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여성들에게서 좀 더 빈도높게 진단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취약한 경우가 많은 형편”이라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서 ‘엔허투’가 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입증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 호나자들에 대한 치료법에 중요한 진일보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이이찌산쿄社의 켄 켈러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문 대표는 “2년여 전에 ‘엔허투’가 유럽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한 이래 우리는 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암을 앓고 있는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이 혁신적인 항체-약물 결합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고, 이 환자들 가운데는 앞서 HER2 표적치료제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엔허투’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항체-약물 결합체로 자리매김하면서 3가지 유형의 암들에 사용을 승인받은 치료제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사업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분자학적 측면에서 폐암 진단의 촉발요인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다수의 환자들을 위한 표적 치료대안이 존재했지만,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 치료대안이 부재했던 데다 이번에 허가된 특정한 유형의 폐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없었던 형편”이라면서 “최초의 HER2 변이 질환 치료제이자 HER2 표적 치료대안으로 ‘엔허투’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폐암에서 HER2를 표적으로 겨냥하는 일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DESTINY-Lung02 시험’에서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엔허투’의 다른 시험례들로부터 도출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여러 임상시험례들을 통해 ‘엔허투’ 5.4mg/kg을 최소한 한차례 투여받았던 다양한 유형의 암 환자들에게서 확보된 안전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3급 또는 4급 부작용들로 호중구 감소증, 빈혈, 피로, 백혈구 감소증, 구역, 혈소판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저칼륨혈증, 아미노기 전이효소 수치의 증가, 구토, 설사, 식욕감퇴, 폐렴, 심박출률 감소 등이 눈에 띄었다.

또한 1.4%의 피험자들에게서 간질성(間質性) 폐질환 등의 5급 부작용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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