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차세대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제휴
중증 바이러스 감염증 표적 항바이러스제 BT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0 13:24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들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社(Assembly Biosciences)와 12개년 파트너십 제휴관계를 구축했다고 17일 공표했다.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중증 바이러스 감염증 표적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양사는 제휴관계를 구축하면서 일차적으로 지금까지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탄탄한 영역을 구축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 및 D형 간염 바이러스 등의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재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가운데는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다양한 저분자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개발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다.

B형 간염 치료 차세대 핵단백질 저해제 ‘ABI-4334’,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장기지속형 헬리카제-프리마제(helicase-primase) 저해제 ‘ABI-5366’, 구강붕해 D형 간염 진입 저해제 ‘ABI-6250’ 및 범-헤르페스 폴리머라제 저해제 프로그램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기대주들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토마스 시라르 바이러스 연구담당 부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중증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여전히 바이러스 분야의 차기 혁신을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전환적인(transformative) 혁신의 새로운 붐(next wave)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휴와 협력은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들의 발굴과 개발을 진행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社의 제이슨 오카자키 대표는 “헤르페스바이러스와 바이러스성 간염 등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분야들에 대응하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항바이러스제들의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룩한 성공사례들과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의 첨단 바이러스 연구역량이 어우러져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진일보를 거듭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양사의 계약이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가 완전통합형 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긴밀한 협력에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성사금 8,480만 달러와 1,520만 달러 상당의 지분투자 등 총 1억 달러를 일차적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의 지분투자는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가 발행한 주식의 이날 발표 전 마지막 주식거래소 마감가격에 19.9%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일부 조건에 따라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가 발행한 보통주를 최대 29.9%까지 프리미엄이 보장된 조건에 매입하기로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의 경우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진행 중이고 미래에 진행할 프로그램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선택권을 행사하면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개별 프로그램당 최대 3억3,000만 달러의 성과금과 한자릿수 후반에서 10% 후반대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또한 7,500만 달러 규모의 개별협력 건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로 했다.

이밖에도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선택권을 행사했을 때 미국시장에서 손익을 나눠 갖거나 공동분담하기로 했으며, 미국시장에서 공동판촉(co-promote)을 진행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받았다.

개별 프로그램에서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연구‧개발 부문을 맡기로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선택권을 행사했을 때 해당 프로그램의 발굴, 연구, 개발 및 상용화 부분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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