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美FDA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레켐비(lecanemab)’를 가속승인했으며, 미국의 연간 도매상 구매가격(WAC)은 연간 2만6,500달러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에자이의 나이토 하루오 CEO는 ‘의약품은 임상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자와 환자가족, 간병인의 생산성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밸류베이스드 프라이싱이 약가책정의 기본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승인에 대한 기쁨과 함께 가격책정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에자이는 미국의 조기 알츠하이머병 1인당 사회적 가치를 연간 3만7,600만 달러로 산출했지만, 미국 임상 경제 평가 연구소(ICER)는 이 추계를 밑도는 연간 8500달러~2만600달러가 타당하다는 결과를 공표했다. ICER은 ‘그 이유를 추계에 이용한 모델이나 코호트 데이터의 취급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이토 CEO는 ‘규제 당국이 밸류베이스로 가격책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2만6000달러는 어디까지나 미국에서의 가격이다 그외 나라나 지역에서는 각각의 헬스케어 시스템이나 가격설정의 룰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격책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미국 가격과는 독립적으로 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레켐비’는 미국에서 향후 3년간 투여대상자 수가 10만명이 될 전망이며, 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를 포함해 글로벌에서 약2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30년 이후 정점이 올 것이며, 판매 2년차 후반~3년차부터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