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사망으로 年 944억弗‧1인당 19만弗 손실
예방 가능 불구 조기사망 따른 경제적 부담 너무 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8 05:18   수정 2019.07.12 11:13

미국에서 암 사망으로 인해 지난 2015년 한해 동안에만 16~84세 연령대에서 총 870만년 이상의 수명 및 944억 달러의 소득 손실(lost earnings)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암학회(ACS) 감독‧의료 서비스 연구 프로그램의 파하드 이슬라미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미국 의사회誌 종양학’ 온라인판에 3일 게재한 ‘미국에서 암 사망으로 인한 소득 손실액의 국가 및 州別 추정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암은 오늘날 미국에서 두 번째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어 올해 한해 동안에만 60만6,880명 이상이 암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은 미국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액이 너무나 크기 때문.

이에 따라 암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산출할 수 있을 경우 암 예방정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 국가 전체적으로나 각 州別로나 관련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슬라미 박사팀은 조사작업을 진행했다.

이슬라미 박사팀은 암 사망으로 인한 손실액을 추정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미국의 16~84세 연령대에서 암 사망자 수와 수명 예측자료를 활용해 손실수명년수(person-years of life lost)를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미국 전체 및 각 州別 암 사망률과 암 유형별 사망실태에 대한 각종 예측자료를 도출했다. 예를 들면 암 사망자들의 소득 손실액을 산출했던 것.

다만 암 사망자들의 소득 손실액에는 치료비와 환자보호비 등 암으로 인한 각종 비용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2015년 한해 동안 미국 내 16~84세 연령대에서 총 49만2,146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해 총 873만9,939년의 손실수명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총 944억 달러 및 1인당 19만1,900달러의 소득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손실액은 인구 10만명당 2,900만 달러 상당에 해당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암 유형별로 보면 폐암으로 인한 소득 손실액이 가장 많아 전체 손실액의 22.5%에 달하는 213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뒤이어 직장결장암이 94억 달러(10.0%), 여성 유방암 62억 달러(6.5%), 췌장암 61억 달러(6.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16~39세 연령대에서 백혈병으로 인한 손실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폐암에 따른 손실액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손실액은 각 州別 인구 10만명 당으로 환산해보면 유타州의 1,960만 달러에서 켄터키州의 3,53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편차를 드러냈다.

이 수치는 남부 州들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서부 州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부와 북동부 및 하와이州는 이 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나 대조적인 양상을 내보였다.

이에 따라 유타州의 소득 손실액을 미국 내 전체 州에 확대적용해 보면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전체 소득액의 29.3%에 해당하는 2,770억 달러가 손실되었을 뿐 아니라 240만년에 달하는 손실수명년수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슬라미 박사는 “손실 수명년수 및 소득액수를 추정해 본 결과 대부분의 암들이 위험요인들을 조정할 수 있는(modifiable) 경우에 속했다”며 “바꿔 말하면 효과적인 스크리닝 및 치료를 통해 현재의 암 사망률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의료인들은 암 예방, 스크리닝 및 치료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슬라미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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