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4명당 1명에 달하는 높은 비율로 약사 또는 의사에게 값싼 다른 약물로의 스위치 가능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월 35달러를 넘어설 경우 약물 스위치를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스위치를 요구하는 환자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로 값싼 다른 약물로 대체된 처방전을 손에 쥐고 있으며, 결국 매월 22달러 정도의 약제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
美 뉴저지州 이스트 하노버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전문 시장조사기관 마켓 메저/코진트社(Market Measures/Cozint)는 12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켓 메저/코진트社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에 속하는 속쓰림약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본인부담금 수준이 약물 선택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계열의 속쓰림약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넥시움'과 '로섹', TAP 파마슈티컬스社의 '프레바시드', 와이어스-에이어스트社의 '프로토닉스', 에자이社의 '아시펙스' 등이 있다.
마켓 메저/코진트社의 크리스 드루카스 부회장은 "환자들이 본인부담금 정도에 따라 약물의 스위치 가능 여부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대체 가능하다고 답변할 경우 많은 환자들은 주저없이 값싼 약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
드루카스 부회장은 "PPI 복용환자들 가운데 다른 약물로 스위치가 이뤄진 사례의 80% 정도는 환자측이 먼저 약사나 의사에게 대체 가능 여부를 거론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환자측이 약물 스위치를 요구할 경우 약사의 40% 가량이 "값싼 다른 PPI系 속쓰림약도 효과적이므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요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드루카스 부회장은 이밖에 "같은 PPI系 속쓰림약이더라도 일부 제품들은 좀 더 약가가 낮은 다른 품목으로 스위치되는 비율이 20% 안팎에 이르는 반면 또 다른 몇몇 제품들은 13~14%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약가가 비싼 약물일수록 환자측이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마켓 메저/코진트社는 향후 항고혈압제, 지질저하제, 알러지성 비염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편두통약, COX-2 저해제 등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수준이 약물의 스위치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